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16원까지 오르면서 13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2시42분 현재 10.8원 오른 1314.7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엔 1316.4원까지 터치했다. 이는 2009년 4월 30일(1325원) 이후 최고치다.

달러 강세 압력이 가중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통해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1일(현지 시각)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경제는 건강하며 즉각적인 경기 침체 신호가 없다. 더 높은 금리를 견딜 수 있다"며 "문제는 경제에 혼란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2%로 돌려놓을 수 있는지다.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유로존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강달러, 중국 도시봉쇄 조치에 따른 원화 약세가 중첩됐다"며 "천연가스 공급망 불안에 유로화는 달러 대비 패리티 수준까지 급락했고, 러시아의 노드스트럼 운행 중단이 지속될 가능성도 역시 존재하는 만큼 유로화 약세 모멘텀은 장기화될 공산이 크다"고 짚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