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내년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인구 대국이 될 것으로 유엔이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미국 경제매체 CNBC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세계 인구의 날’에 맞춰 발표된 ‘세계 인구 전망 2022’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인도 인구는 올해 각각 14억 명 수준이지만 내년에는 인도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유엔은 2027년에 인도 인구가 중국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역전 예상 시기가 4년 앞당겨졌다. 인도 정부의 조사를 보면 인도 인구는 2011년 12억 명을 넘었고, 그 이후에도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인도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10년 단위로 하는 인구 센서스를 조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지난해 10년 만의 인구 센서스를 진행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 국가통계국은 작년 말 기준 중국 인구가 14억1260만 명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고령화·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중국은 이르면 내년부터 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유엔 보고서는 1950년 25억 명이던 세계 인구가 2022년 11월 중순 80억 명이 되고 2030년 85억 명, 2050년 97억 명, 2100년 104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출산율은 하락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작년 세계 평균 출산율이 여성 1명당 2.3명이었으나 2050년에는 2.1명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1950년 여성 1명당 출산율은 5명이었다.

CNBC는 지난 6월 인도의 석탄 수입이 기록적인 수준이었다면서 엄청난 인구 등으로 인해 인도는 앞으로도 몇 년간 자원 확보의 필요성이 더 시급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인도와 중국은 석탄 발전의 단계적 철폐가 아니라 ‘단계적 감축’을 주장한 바 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