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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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인구가 오는 2023년 중국을 추월해 세계 최다 규모를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유엔(UN)은 11일(현지 시각)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세계 인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70억명을 돌파한 세계 인구는 현재 79억4200만명 규모다. 오는 2030년 85억명, 2050년 97억명, 2080년 104억명을 차례로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올해 14억2600만명으로 세계 1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인도는 14억1200만명으로 그 뒤를 잇는다. 하지만 보고서는 내년 인도 인구가 중국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인구가 중국을 웃도는 것은 유엔의 인구 조사가 시작된 1950년 이후 처음이다.

보고서는 오는 2050년 인도 16억6800만명, 중국 13억1700만명으로 한층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출생률이 높아지는 인도의 경우 위생환경이 개선되면서 유아사망률이 낮아진 것은 물론 기대 수명도 연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1970년대 시작된 산아제한정책 등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다. 최근 정부 차원에서 이를 완화하고 있지만 육아비용 부담 등 환경 요인으로 출산율이 5년 연속 감소했다. 지난해 중국 출산율은 1949년 건국 이후 최저였다.

인구는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은 물론 국력을 측정하는 지표 중 하나다. 닛케이는 인구가 많은 국가일수록 국제사회에서 발언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존 윌모스 유엔 경제사회국 인구국장은 “인도가 세계 최다 인구를 보유하게 되면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 선출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2년 기준 가장 많은 인구를 기록한 지역은 동아시아·동남아시아로 나타났다. 총 23억명으로 세계 인구 가운데 29%를 차지했다. 중앙·남아시아는 21억명으로 26%를 기록했다.

한편 보고서는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 수 평균이 2021년 기준 2.3명에서 2050년 2.1명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출생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에는 출생률 저하 현상에 따라 연간 인구 증가율이 1950년 이후 처음 1%를 밑돌았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