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사상 첫 '빅스텝' 나설 듯…국제유가, 100달러 밑으로 [모닝브리핑]
◆ 뉴욕증시, 실적·CPI 경계 속 하락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들의 실적과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로 하락했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2% 내렸습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도 각각 0.92%와 0.95% 떨어졌습니다. 기업들이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소비 둔화 등으로 이익 증가율이 전분기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시장이 내일 발표될 CPI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 국제유가, 100달러 밑으로

경기침체 우려에 국제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내려갔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7.9% 떨어진 95.84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4월11일 이후 최저치입니다. 유가 급락은 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확산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달러화 강세 현상 역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 웹 망원경, 외계행성 물 확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우주의 신비가 오늘 새벽 전 세계에 공개됐습니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웹 망원경이 포착한 '남쪽 고리 성운', '스테판의 오중주', '용골자리 성운' 등의 풀컬러 우주사진을 발표했습니다. 나사는 특히 웹 망원경을 통해 지구에서 1150광년 떨어진 외계행성 분광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증기 형태의 물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과학계에선 웹 망원경이 빅뱅 이후 초기 우주, 우주의 탄생 및 진화,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 등을 규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신규 확진 다시 4만명대 육박

오늘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가 많으면 4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어젯밤 9시까지 전국에서 3만8700여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일주일 전인 지난 5일보다 2.1배 급증한 수준입니다. 정부는 오늘 코로나19 재유행 사태에 대비한 종합 방역대책을 발표합니다.

◆ 사상 첫 '빅스텝' 가나…오늘 금통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오전 9시 회의를 열고 현재 1.75%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대 인플레이션, 한미 정책금리 역전 우려 등을 고려해 금통위가 오늘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금통위가 통상적 인상폭인 0.25%포인트의 두 배인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에 나서면 이는 한은 기준금리 역사상 처음입니다.

◆ 오늘 전국 곳곳 비

수요일인 오늘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가 내리겠습니다. 오늘부터 내일 오전까지 중부지방, 전라권, 경북권, 서해5도, 울릉도 등에는 30~100mm의 비가 예상됩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23~30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좋음' 수준을 보이겠습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