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사진=AFP
일론 머스크 /사진=AFP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가 자신을 "헛소리 기술자"라고 비방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향해 "다시 대통령을 하기엔 너무 늙었다"며 반격에 나섰다.

머스크는 11일(현지시간) '트럼프가 머스크를 찢었다'고 평가한 미국의 극우 성향 매체 브레이트바트의 트위터 게시물에 댓글을 달아 "트럼프는 임기 말이면 82살이 될 텐데 너무 늙어서 미국은 커녕 어떤 일에서도 최고 책임자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론) 디샌티스가 2024년에 바이든에게 맞서 출마한다면 쉽게 승리할 것이다. 그는 선거 운동을 할 필요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는 공화당 차기 대권주자다. 머스크는 지난 5월 "민주당이 분열과 증오의 정당이 됐다. 앞으로 공화당에 투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트럼프를 향해 대선을 포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이번에 처음으로 표명했다.

이는 지난 주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알래스카 공화당 유세장에서 자신을 저격한 것에 따른 반응으로 해석된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머스크)는 공화당에 투표한 적이 없다는데, 나한테는 그가 내게 투표했다고 말한 적이 있다"면서 "그는 또 다른 헛소리 기술자"라고 말했다.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철회한 것에 대해서는 "글쎄, 나중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나? 그는 꽤 썩은(rotten) 계약서를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