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신한금융투자는 1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반도체 재고 증가로 올해 하반기 가격 하락을 피하기는 어렵게 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2만8000원으로 내렸다. 다만 내년 상반기에는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시경제(매크로) 이슈로 세트 출하가 예상을 밑돌면서 전방 업체들의 재고가 증가하고 있고, 전방업체들은 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문량을 기존 계획 대비 축소시키는 중”이라며 “이에 생산업체들의 재고도 올해 3분기에는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올해 3분기와 4분기에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하락은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3분기와 4분기의 D램 반도체 가격 전망치를 기존 대비 각각 8%와 9% 낮췄다. 낸드플래시의 전망치 후퇴 폭은 9%와 10%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대비 11.4% 낮아진 3조3700억원으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5% 축소된 3조1800억원으로 각각 제시됐다.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를 낮춘 최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주가 바닥은 실적 컨센서스의 급락에서 형성됐다”며 “최근 실적 컨센서스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 중이고, 실적 시즌을 통해 주식 시장의 시선은 올해 하반기 실적보다 내년 상반기 업황을 설명할 공급 제약으로 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적 컨센서스의 선제적 조정으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코스피지수를 이기는 구간으로 진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