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 판교오피스. 사진=한경DB
경기 성남 분당구 카카오 판교오피스. 사진=한경DB
현대차증권은 13일 카카오에 대해 전방시장 성장률 둔화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춘다며, 목표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0만4000원으로 20% 내렸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067억원, 17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동기 대비 33.6%, 8.2% 증가한 수치"라며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 기대치 대비 7~8%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 성장률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는데 부문별로는 게임과 스토리, 신사업이 고성장을 견인하지만 톡비즈 성장률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한다"며 "비용 측면에서도 마케팅비와 상각비 등 주요 항목에서 30% 이상의 증가율이 예상되는 만큼 영업이익률은 2분기 9.7%로 전분기 대비 정체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특히 광고와 커머스의 전방시장 성장률이 작년 대비 10%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김 연구원은 "온라인 광고시장은 2분기 8%가량의 성장률이 예상돼 전년 성장률보다 14% 밑돌 것으로 보인다. 회사 초과 성장을 감안해도 2분기 광고 매출 성장률은 30% 이하로 추정된다"고 했다.

하반기 중 강한 반등을 이끌어낼 만한 모멘텀이 부족한 만큼 향후 주가 회복의 관건은 '글로벌 성과'다. 김 연구원은 "회사 주가는 연초 대비 37% 급락해 큰 폭의 가격 조정을 거쳤지만 하반기 반등 트리거를 찾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다만 영업이익 성장률이 하반기 20% 이상으로 회복되고 웹툰과 케이팝,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 사업에서 글로벌 성과가 부각되며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방시장 성장률 둔화로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19% 낮췄다"며 "회사 이익 성장률이 10%대로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밸류 메리트가 크다고 보기는 어려운 구간"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