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한은, 사상 첫 '빅스텝' 결정…고물가·한미 금리역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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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8개월 만에 기준금리 2.25%로 복귀
6% 물가상승률…공공요금 인상에 추가 상승세 전망
한미 금리역전 반영한 듯
6% 물가상승률…공공요금 인상에 추가 상승세 전망
한미 금리역전 반영한 듯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세차례 연속 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으로, 한은이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준금리가 2.25%로 복귀한 것은 2014년 10월(2.25%) 이후 7년 8개월 만이다. 지난 5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처음으로 주재한 금통위에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했다.
여기에 앞으로의 1년 물가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도 3.9%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4월(3.9%) 이후 10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월(3.3%)보다 대폭 확대된 수준으로, 한 달 만에 0.6%포인트가 뛴 것은 2008년 관련 통계가 시작된 이래 최대치다.
미국이 이번달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빅스텝을 결정한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들은 자이언트 스텝에 힘을 싣고 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최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건강하며 즉각적인 경기 침체 신호가 없다"면서 "더 높은 금리를 견딜 수 있다"고 말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최근 콘퍼런스콜(전화 회의)에서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보면서, 이번 달 0.75%포인트 인상에 대한 지지 의사를 재확인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