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대기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서울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 대기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두 달여 만에 4만명대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266명 늘어 누적 1860만2109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가 4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5월 11일(4만3908명) 이후 63일만이다.

코로나19 유행이 확산세로 돌아서면서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단위 더블링(2배로 증가) 현상이 뚜렷하다. 1주일 전인 지난 6일(1만9362명)의 2.1배, 2주일 전인 지난달 29일(1만454명)의 3.9배로 급증했다.

전날(3만7360명)보다는 2906명 증가했다.

지난 7일부터 1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만8504명→1만9312명→2만276명→2만405명→1만2685명→3만7360명→4만266명으로 빠르게 앞자릿수가 바뀌고 있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2만4115명이다.

신규 확진자 중 특히 해외 유입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입국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이날 해외 유입 사례는 398명으로 오미크론 유행 초기인 지난 1월 14일(406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날(260명)보다 138명이나 늘었다.

국내에서 발생한 지역감염 사례는 3만9868명이다.

해외유입을 포함한 지역별 확진자 수는 경기 1만1175명, 서울 9363명, 부산 2505명, 경남 2166명, 인천 2097명, 경북 1650명, 충남 1598명, 대구 1429명, 울산 1129명, 충북 1069명, 전북 1050명, 강원 1047명, 대전 968명, 제주 964명, 전남 850명, 광주 814명, 세종 375명, 검역 17명이다.

위중증 환자수는 67명으로 전날(74명)보다 7명 감소했다.

이날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10.0%(1466개 중 146개 사용)로 전날(9.5%)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신규 확진자가 늘면서 재택치료자 수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재택에서 치료중인 확진자는 13만7211명으로 전날(11만6563명)보다 2만648명 늘었다.

전날 사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12명으로 직전일(7명)보다 5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2만4680명, 코로나19 누적 치명률은 0.13%다.

한편 확진자 급증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는 이날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회의 결과를 토대로 마련한 코로나19 재유행 방역·의료 대응책을 발표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4차접종 대상에 50대와 18세 이상 기저질환자를 새롭게 포함하고 확진자 7일 의무격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사적모임 제한 등 사회적 거리두기는 시행하지 않지만 유행 상황이 커지면 선별적·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