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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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발표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 시장 안팎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점쳐져왔기에, 한은의 발표가 ‘불확실성 해소’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인다.

13일 오전 10시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74포인트(0.89%) 오른 2338.50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보다 6.69포인트 높은 2324.45에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장중 하락전환했다가 다시 상승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은이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한 이후 상승탄력을 받았다.

기관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1202억원 어치와 246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개장 직후에는 현물을 매도하며 코스피200 선물을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지금은 현·선물을 모두 사고 있다. 반면 개인은 1406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원화 가치 강세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40원(0.49%) 내린 달러당 1305.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10원대 바로 아래에서 움직이다가 금통위 결과가 발표된 이후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은 이날 금통위를 열고 7월 기준금리를 기존 대비 0.5%포인트 인상한 2.25%로 결정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주에서는 현대차, SK하이닉스, 기아, 네이버(NAVER), LG화학, 삼성전자, 삼성SDI가 상승 중이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락하고 있다.

주요 업종 중에서는 전기가스업만 빠지고 있다. 간밤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서부텍사스산원유(WTI)와 브렌트유가 모두 배럴당 100달러선 아래로 내려온 영향으로 보인다.

상승 업종 중에서는 섬유·의복, 운수창고, 운송장비, 음식료품이 강한 모습이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30포인트(1.11%) 오른 759.08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50억원 어치와 59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477억원 어치를 팔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씨젠만 하락하고 있다. 상승 종목 중에서는 CJ ENM, 에코프로비엠, 펄어비스, 알테오젠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