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감원 칼바람…구글도 예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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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투자 줄여 경기침체 先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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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이날 직원들에게 메일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의 채용 축소 계획을 밝혔다. 피차이 CEO는 “모든 기업이 그렇듯이 우리도 경제적 역풍에 영향을 받는다”며 “내년까지 고용과 투자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했다. 또 “투자가 중복되는 부분을 통합하고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구글은 엔지니어와 같은 핵심 기술직 채용은 이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준금리 인상에 경기침체 우려까지 겹치면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인베스코의 수석전략가인 크리스티나 후퍼는 워싱턴포스트에 “최근 몇 달 동안 비관론이 확산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스타트업은 물론 빅테크까지 채용을 줄이거나 정리해고에 들어갔다.
지난 5월 SNS 스냅챗을 운영하는 스냅은 신규 채용을 늦출 것이라고 예고했다. 에반 스피겔 스냅 CEO는 “경제는 분명 더 나빠질 것이고 그 속도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빠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올해 엔지니어 채용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최소 30% 감축했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