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볼러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보툴리눔 톡신 제제 ‘주보’(한국명 나보타) 초고강도(Extra-Strength) 제품의 임상 2상 환자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첫 환자 등록 후 약 4개월 만이다.

에볼러스는 대웅제약 주보의 글로벌 유통 협력사다. 내년 상반기에 중간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이번 임상 2상은 12개월간 진행된다. 무작위 다기관 이중맹검 방식이다. 총 5개 연구기관에서 150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대조군은 두 가지다. 시험군인 주보 40유닛(unit)을 현재 승인된 주보 20유닛 및 애브비의 ‘보톡스’ 20유닛과 비교한다. 증가한 주사 용량의 안전성 및 효능, 효과 지속 기간을 평가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모아제디 에볼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치료를 더욱 맞춤화하고 더 넓은 환자 집단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초고강도 주보의 가능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보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서 20유닛으로 승인받아 판매되고 있다. 65세 미만 성인의 미간 주름 개선 용도다. 미국 제품명은 주보, 캐나다에서는 ‘누시바’로 판매 중이다.

주보는 미국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에볼러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7% 급증한 3390만달러(약 442억원)를 기록했다.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며 판매량과 평균 판매가격이 모두 증가한 영향이라고 했다. 미국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연간 약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다.

2022년 매출은 앞서 제시한 전망치(가이던스) 1억4300만~1억5000만달러(약 1900억~2000억원)의 상단을 기록할 것으로 에볼러스는 예상하고 있다.

에볼러스는 올 하반기 유럽에도 제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에볼러스는 유럽 보툴리눔 톡신 제제 시장을 연간 5억달러(약 6500억원)로 추산하고 있다.

이도희 기자 tuxi0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