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을 승인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합성항원(서브유닛) 방식의 백신으로는 첫 긴급사용 승인이다. 서브유닛 백신은 병원체 전체를 포함하지 않고 단백질 다당류 펩타이드와 같은 항원 부분만 포함하는 백신이다. 노바백스 백신은 코로나19 스파이크(돌기) 단백질과 ‘매트릭스-M’ 면역증강제를 포함했다. 21일 간격으로 2회를 접종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승인돼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FDA는 “노바백스 백신 자료를 검토한 결과, 18세 이상을 상대로 잠재적인 위험보다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번 승인으로 미국에서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이후 네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사용되게 됐다. 추가접종(부스터샷) 용도로는 승인되지 않았다.

로버트 캘리프 FDA 국장은 “이번 승인은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미국 성인에게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며 “백신은 여전히 심각한 질병을 막을 최선의 조치로, 아직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이들이 백신 접종을 고려하도록 독려한다”고 말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주 회의를 열고 노바백스 백신의 구체적인 접종 대상을 논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