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추세상승 속단 일러…'V자 반등' 일단락 될듯"
최근 두 달가량 지속돼 온 중국 주식시장의 이른바 'V자 반등'이 일단락될 것이라는 시각이 제기됐다.

14일 NH투자증권은 '중국 주식시장: 지금은 잠시 쉬어갈 때'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이같은 의견을 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주식시장은 안정적인 물가와 강화된 부양정책 시행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감을 반영하며 선진국 대비 선전 중"이라면서도 "최근 이어진 V자 반등은 일단락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최근의 반등을 추세적 강세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산발적인 확산으로 중국 경제 펀더멘털 회복이 늦어지고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완화적인 통화정책도 신용확장으로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사회융자지표 세부항목 개선 가시화와 총량 성장의 안정성 공고화 시점은 아직 확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기 하방압력이 완화될 경우 정부 정책기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박 연구원은 "최근 인민은행의 공개시장조작에서 이미 미묘한 변화가 포착됐다"며 "이달 보호예수 해제가 성장주에 일시적인 유동성 충격을 가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부동산 경기 회복발 중국 경기 모멘텀이 강해질 시기는 4분기로 예상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주식시장은 선진국 대비 선전하겠지만 5월 초부터 시작된 V자 반등이 계속 이어지리라 기대해선 안 될 것"이라며 "다양한 리스크 요인을 확인한 뒤 중국 차기 정부가 안착된 4분기 경기·정치·정책 모멘텀 강화에 따른 주식시장의 상승을 기대한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