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차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20일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제1차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14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배경에는 두가지 힘이 작용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과 경기둔화 우려를 지목했다.

방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공급망 충격과 유가 상승 등이 중첩되며 유발된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과 그 대응과정에서 금리상승 가속화로 인한 경기둔화 우려가 공존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인플레 상승과 경기둔화 조짐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글로벌 시장과 높은 동조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전날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과 관련해서는 "시장 기대가 선반영 돼있었고,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며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오히려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가 상승, 환율 하락, 채권시장 금리 하락 등을 언급했다.

미국이 41년만의 최대 폭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선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가 소폭하락하고 단기 금리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방 차관은 "시장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정부와 관계기관은 글로벌 리스크 요인들이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중심으로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쏠림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 시장별 추가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