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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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 국제유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어제 8%대 폭락했던 유가는 오늘 장에서 강보합권으로 올라왔다가 직전에 하락 전환됐습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음에도 불구하고 초반에는 오름세를 유지했지만 결국 예측대로 흘러갔습니다. EIA에 따르면, 지난 8일로 끝난 한 주간의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25만 4천 배럴 늘어난 4억 2천 705만 4천 배럴로 집계됐습니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증가했습니다. WTI는 95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99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 천연가스 > 러시아가 ‘노르트스트림 1’을 통한 독일행 가스 공급을 중단하는 동시에 이탈리아에도 가스 공급을 감축하겠다고 밝힌 영향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IMF 총재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유럽에 조달되는 천연가스에 추가적인 공급 우려가 나온다면 에너지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해당 소식에 천연가스는 7%대 급등하며 6달러 62센트 선을 터치했습니다.
< CRB 지수 > CRB 지수는 ‘인플레이션 지수’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CRB라는 국제 원자재 및 선물 조사회사에서 선정한 19개의 원자재 가격의 평균으로 계산된 지수로, 미래의 물가를 예측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CRB 지수는 0.7% 뛰었고 296.68선이었습니다.
< 원목 > 전반적인 경제가 위축되면 주택 판매 시장의 규모도 줄어들기 때문에 목재의 가치도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과 금리 인상이 실시되면 운송비와 관세 등이 오르기 때문에 목재가도 상승할 수도 있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대립을 이루고 있습니다. 어제는 전자가, 오늘은 후자가 영향을 받는 모습입니다. 요즘 워낙 변동성이 강하니 원목은 신중하게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오늘 장에서 1.09% 상승분을 더했습니다.
< 대두 > 미국 농무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적절한 양의 비가 예측되면서 풍부한 양의 대두가 생산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따라서 어제는 4%대 떨어졌었는데 낙폭이 컸던 만큼 하루 사이에도 저가 매수세가 꽤나 많이 유입됐다고 합니다. 오늘 장에서는 0.28% 강보합권으로 올라갔습니다.
< 대두유 > 대두유는 어제 대두가 크게 빠지면서 함께 5%대 내려갔었습니다. 대두유는 여전히 2%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오늘 장에서 대두가 다시 올라선 것과는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다만 대두유의 경쟁 상대로 꼽히는 팜유의 강세가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고 하니 추후의 흐름을 잘 지켜보시기 바랍니다.
< 옥수수 > 옥수수의 재배 상황과 관련된 기후에 대한 업계의 새로운 분석이 등장했습니다. 미국 중서부 지역의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일부 생산량을 감축시킬 수 있다고 합니다. 옥수수는 2% 조금 안 되게 상승했습니다.
< 밀 >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의 재개를 위해 흑해를 통한 회랑을 마련한다는 소식이 꽤나 오래 전부터 전해져 왔습니다. 이를 위해 이번에 시아와 튀르키예, 그리고 우크라이나와 UN 대표들의 4자 협상이 있었지만 이번에도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회담 참여자들이 고무적인 성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장기적인 기대 속에 밀은 0.03%정도 내리며 약보합권을 띠었습니다.
< 커피 > 높아진 운송비와 인건비로 인해 생산국들로부터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미국에 비축돼 있는 원두를 값비싼 가격에 풀어야 하는 상황인데, 가격 프리미엄이 너무 높아서 거의 10년 만에 최고가에 도달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며칠 간 최근 과도하게 높은 가격이 이어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었지만 매도세가 어느 정도 이어진 끝에 멈춘 상황입니다. 0.6%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 금, 은 >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CPI가 9.1% 급등하면서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따라서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 속에 금은 0.3%대 올랐습니다. 달러화와 국채금리도 약세로 전환됐습니다. 은은 금과 함께 0.9%대 오르막길을 걸었습니다.
< 팔라듐, 백금 > 금이 갑작스럽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팔라듐과 백금은 혼조세 속에 엇갈리는 흐름이었습니다. 팔라듐은 어제의 6%대 하락세를 줄이고 2% 가까운 하락폭을 기록했고 백금은 0.76% 상승했습니다. 연준의 급진적인 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린 만큼 향후 흐름을 잘 따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 니켈 > 니켈은 지난 주에,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거래 중단 사태가 벌어졌던 지난 3월만큼 폭락했는데, 달러화 강세와 수요 부진이 주된 이유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금리 인상에 대한 충격까지 더해지면 하반기에 중국 시장이 회복되더라도 가격 부양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1%대 하락세를 보여줬습니다.
< 구리, 알루미늄 > 구리는 근 며칠 간 급락세를 연출했었지만 지나친 하락이 이어진 끝에 오랜만에 0.81% 정도, 강보합권으로 올라간 모습입니다. 알루미늄은 어제에 이어 0.08% 가량 약보합권에서 움직였습니다. 중국이 대규모의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기는 했는데, 구리와 알루미늄은 워낙 주요 산업용 자재인만큼 업계의 필요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에 수급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