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충격에도 원/달러 환율 보합세…장 초반 1,306원대
14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306원대에서 등락하며 방향성을 탐색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15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0.6원 오른 달러당 1,307.5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4원 내린 1,306.5에서 출발한 뒤 장 초반 1,306.0∼1,308.0원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미국의 6월 CPI는 지난해 동월 대비 9.1% 급등했다.

전월 상승률인 8.6%와 전문가 예상치 8.8%를 크게 웃돌았다.

물가 지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1%포인트 올려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미국의 긴축 가속화 우려가 커졌으나, 물가가 정점을 찍고 통과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되며 달러화가 추가 강세를 보이진 않고 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오히려 하락했고, 유로화도 반등했다.

최근 수입업체의 결제 물량이 활발하게 나오는 점과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탈한 외국인 자금 일부가 외국계 은행을 통해 역송금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환율 하락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77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3.56원)에서 3.79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