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지역 축제·한정판 굿즈 '테라가 쏜다'
하이트진로가 ‘테라’를 앞세워 여름 성수기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3년 만에 열리는 지역 축제 등 오프라인 행사 후원과 이종 산업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이색 굿즈 출시 등의 마케팅 활동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부터 전주 가맥축제, 해운대 센텀맥주축제 등 오프라인 행사 후원을 재개했다. 이달 초부터 바캉스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여름 시즌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경포, 해운대, 제주 등 여름철 휴가지에서 테라 로고가 담긴 파라솔을 제공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나설 계획이다.

다음달에는 전주 가맥축제와 송도맥주축제에 후원사로 참여해 테라를 홍보할 예정이다. 2015년부터 매년 공식 후원사로 참가하고 있는 전주가맥축제는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신선한 맥주를 맛볼 수 있는 대표적인 맥주 축제다. 2019년 약 11만 명의 방문객이 가맥축제에 참여했다. 하이트진로는 이 기간 총 8만 병의 테라를 공급해 완판을 기록했다.

송도맥주축제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내 대표 지역맥주축제다. 하이트진로를 비롯한 다양한 기업이 후원하는 행사로 가수들의 공연과 함께 게임 등 여러 즐길 거리가 있는 문화축제다. 9월에는 해운대 센텀맥주축제도 준비 중이다. 2013년부터 매년 하이트진로가 특별후원하고 있는 행사다.

하이트진로는 2030 젊은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한정판 굿즈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11번가와 ‘테라 한정판 굿즈전’을 주제로 연 라이브 방송은 누적 시청자 150만 명, 좋아요 27.6만회를 기록했다. 테라타워, 금푸너, 캠핑용 램프 스피커 등 테라 굿즈는 모두 소진됐다.

테라 타워는 단체 술자리에서 유용한 소맥 제조기다. 버튼을 누르면 25초간 최대 1800rpm으로 모터가 회전해 토네이도를 만들어 최적의 비율로 소맥을 제조해준다. 캠핑용 램프 스피커는 캠핑 필수품인 램프와 블루투스 스피커를 조합한 아이템이다. 음향 전문기업 붐마스터와 협업해 테라 병 모양을 디자인에 적용했다.

하이트진로는 골프용품, 레깅스, 샴푸 등 이종 업체들과 경계를 허무는 협업을 통해 테라의 핵심 콘셉트인 ‘청정’을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테라의 인지도와 선호도 확대를 위해 테라의 경쟁력인 제품의 본질에 더욱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5월에는 골프 브랜드 ‘어뉴’와 협업해 골프용품을 선보였다. 스포츠 브랜드와는 최초의 협업으로, 최근 2030세대에게 골프가 인기 스포츠로 부상한 데 따른 대응이다.

테라와 어뉴가 협업해 제작한 골프용품은 총 6종이다. 스탠드백을 비롯해 골프장갑, 버킷햇, 아이스백, 앵클삭스, 원샷잔 등이다. 하이트진로의 두껍상회와 어뉴 공식 홈페이지, 세컨도어, 무신사에서 한정 수량으로 판매 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국내 인기 애슬레저(일상복과의 경계를 허문 스포츠웨어) 브랜드 ‘스컬피그’와 협업해 ‘테라×스컬피그 친환경 레깅스’를 내놓기도 했다. 테라 레깅스는 옷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했다. 스컬피그의 베스트셀러인 ‘제로뉴베이직레깅스’에 친환경 소재인 셀라리사이클을 적용했다. 편안함과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이다.

지난 3월에는 ‘쿤달×테라 맥주효모 탈모샴푸’를 출시했다. 쿤달×테라 맥주효모 탈모샴푸는 기획부터 개발까지 양사가 긴밀한 논의를 거쳐 특별한 제품으로 완성했다. 유기농 보리씨, 맥주효모 추출물, 식물유래 계면활성제 등 건강한 성분을 활용, 테라의 청정 가치와 건강한 삶을 지향하는 쿤달의 브랜드 가치를 함께 담았다.

패키지 역시 테라를 연상시키는 초록색에 테라의 삼각형 브랜드 로고를 삽입해 자연의 청정한 콘셉트를 살려 디자인했다. 다량의 맥주효모 추출물이 함유돼 모발에 효과적인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 특징이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앞으로도 2030세대를 비롯해 전 세대를 만족시키고 관심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