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14일 오전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독 플랫폼 유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14일 오전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구독 플랫폼 유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배달, 쇼핑 등 여러 영역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해 구독하는 신규 플랫폼 '유독'을 출시했다. 특히 유튜브 프리미엄, 요기요 등 구독서비스를 구독할 경우 요금을 할인해주는 등 경쟁력도 갖춰 주목된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부사장)은 14일 용산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경험 초격차를 위해 전 구성원이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 '유독'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유독의 차별점은 약정이 없고, 가입과 해지가 편리하며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없었던 독보적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독'은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유튜브 등 OTT부터 요기요, 일리커피, 올리브영 등 배달·여가·쇼핑·뷰티·유아·반려동물까지 31종 가운데 원하는 서비스를 골라 구독 가능한 서비스다.

예컨대 유튜브 프리미엄(월 1만450원)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요기요 구독(월 1만원)을 함께 구독하면 매월 총 약 5113원 할인 혜택을 받아 월1만5337원에 이용할 수 있다. 매월 최소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2개 이상 구독할 경우 월 최대 50%의 요금을 감면 받을 수 있다. 연내 타 통신사 이용자도 가입 가능하게 하고, 내년에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앱)을 내놓을 계획이다.
LG유플러스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쇼핑 등 여러 영역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해 구독하는 신규 플랫폼 '유독'을 출시했다. 자료=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쇼핑 등 여러 영역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해 구독하는 신규 플랫폼 '유독'을 출시했다. 자료=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서비스 출시에 앞서 20~69세 통신 서비스 이용자 대상으로 구독 서비스 이용행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구독에 특히 관심이 높은 이용자들은 1·2인가구와 미취학·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층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86%는 매월 평균 3.2개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지만, 핵심 타깃 고객층은 약 6~7개 서비스를 구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인가구는 OTT와 도서, 밀키트 등 △미취학·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 고객은 온라인 학습과 가사 도움 서비스에 대한 니즈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발맞춰 유독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제휴 파트너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유독을 시작으로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 향후 통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입자들이 필요로 하는 구독 상품을 발굴·추천하는 기능을 추가하고, 일반 상품도 구독 서비스로 반들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만들 방침이다. 유독 중심의 구독 생태계에 이용자들이 직접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직접 설계하는 DIY 서비스와 생활 습관을 기록하는 루틴 서비스를 결합해 일상 생활에 필요한 '라이프사이클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정 부사장은 "향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찾아내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일상에 꼭 필요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일상에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는 디지털 혁신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쇼핑 등 여러 영역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해 구독하는 신규 플랫폼 '유독'을 출시했다. 자료=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쇼핑 등 여러 영역에서 원하는 서비스를 직접 선택해 구독하는 신규 플랫폼 '유독'을 출시했다. 자료=LG유플러스 제공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