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4년 내 15조원 베팅…친환경 연료 등 사업 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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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터미널에 10조 쏟아부어
컨선 선복량 82만→120만TEU
컨선 선복량 82만→120만TEU
HMM(옛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올해부터 2026년까지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컨테이너선 벌크선을 비롯한 선박과 터미널 및 물류시설은 물론 친환경 연료와 종합물류 등 미래 전략자산에도 투자한다. 시시각각 변하는 해운시황에 대응해 사업을 다각화하려는 포석이 깔려 있다.
HMM은 14일 중장기 전략 설명회를 열어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설명회에는 김경배 HMM 대표(사장)를 비롯해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선박과 터미널, 물류시설에 들어가는 자금이 전체 투자액의 3분의 2인 10조원에 달한다. 컨테이너선 선복량을 현재 82만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120만TEU급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벌크선은 현재 29척에서 55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친환경 연료, 종합물류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미래 전략사업에도 5조원을 쓰기로 했다. e플랫폼 구축, 전사적자원관리(ERP) 고도화 등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1500억원을 투입한다. HMM은 디지털전략 전담조직 등을 구축하는 한편 화주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해상 직원 양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 회사는 유동성 위기를 겪던 2016년 당시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관리체제로 운영 중이다. 산은은 현재 HMM 최대주주로 지분 20.69%를 보유 중이다. 해양진흥공사도 이 회사 지분 19.96%를 갖고 있다.
김 사장은 HMM의 민영화 작업과 관련, “시기와 방법에 대해 대주주와 논의한 바 없다”며 “민영화와 별개로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부진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회사를 튼튼하게 만들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아져 자연스럽게 주주가치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책 도입 여부에 대한 질문엔 당장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SM그룹이 HMM 지분 6.17%를 확보하는 등 3대 주주에 오른 데 대해 김 사장은 “단순한 투자로 보고 있고 SM그룹도 특별한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HMM은 14일 중장기 전략 설명회를 열어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설명회에는 김경배 HMM 대표(사장)를 비롯해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선박과 터미널, 물류시설에 들어가는 자금이 전체 투자액의 3분의 2인 10조원에 달한다. 컨테이너선 선복량을 현재 82만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에서 120만TEU급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벌크선은 현재 29척에서 55척으로 늘릴 계획이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을 비롯한 친환경 선박 확보에도 나서기로 했다.
친환경 연료, 종합물류 등 사업 다각화를 위한 미래 전략사업에도 5조원을 쓰기로 했다. e플랫폼 구축, 전사적자원관리(ERP) 고도화 등 디지털 전환 작업에도 1500억원을 투입한다. HMM은 디지털전략 전담조직 등을 구축하는 한편 화주 관리체계를 강화하고 해상 직원 양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이 회사는 유동성 위기를 겪던 2016년 당시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관리체제로 운영 중이다. 산은은 현재 HMM 최대주주로 지분 20.69%를 보유 중이다. 해양진흥공사도 이 회사 지분 19.96%를 갖고 있다.
김 사장은 HMM의 민영화 작업과 관련, “시기와 방법에 대해 대주주와 논의한 바 없다”며 “민영화와 별개로 지속 가능성을 위해 필요한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가가 부진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며 “회사를 튼튼하게 만들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좋아져 자연스럽게 주주가치도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간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책 도입 여부에 대한 질문엔 당장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SM그룹이 HMM 지분 6.17%를 확보하는 등 3대 주주에 오른 데 대해 김 사장은 “단순한 투자로 보고 있고 SM그룹도 특별한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