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지난 18일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걸음'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2022.6.19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달 지난 18일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에서 열린 '이재명과 위로걸음' 행사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2022.6.19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많은 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여러 가지 생각을 해서 마음의 정리는 됐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이른 시간 내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겠다"라며 출마를 결심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민생이 어려운 지경으로 바뀌어 국민의 고통이 큰데 정치가, 민주당이 국민의 더 나은 삶, 고통 없는 더 안전한 삶을 만들어야 한다"며 "그게 정치의 가장 큰 역할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출마에 반대하는 당내의 견해에 대한 의견을 묻자 "원래 당이라는 곳에는 다양한 분들이 모이는 것이고 다양성이 당의 본질"이라며 "의견의 다름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새로운 재원이 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그간 이 의원은 차기 당 대표를 뽑는 8·28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해 왔지만 당내에서는 이 의원의 당권 도전을 기정사실로 여겨왔다.

이 의원이 당 대표 도전을 결심하면서 출마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전당대회 레이스는 대세론을 등에 업은 이 의원과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을 비롯한 비명(비이재명)계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 의원은 오는 17일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선언문에는 통합과 정치개혁, 민생 등 그간 이 의원이 강조해 온 어젠다들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17일부터 이틀간 당 대표·최고위원 선거 후보 등록을 받은 뒤 오는 28일 예비경선(컷오프)을 실시한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