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배터리 셀 제조사 노스볼트에 투자했던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노스볼트사의 파산 신청으로 9억달러의 손실을 봤다.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골드만삭스의 사모펀드는 노스볼트에 약 8억9600만달러를 투자했고, 이 금액은 연말에 전액 상각 처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 결과에 실망한 많은 투자자 중 하나지만, 이는 고도로 분산된 펀드를 통한 소수 지분 투자였다”며 “우리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투자 집중도 제한 장치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FT는 “골드만삭스는 불과 7개월 전만 해도 투자자들에게 ‘노스볼트 투자 가치는 투자 금액의 4.29배에 달하며, 내년에는 6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얘기하는 등 낙관적인 전망을 했다”고 지적했다.골드만삭스는 2019년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 등과 함께 10억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노스볼트에 처음 투자했다. 당시 모인 자금은 스웨덴 북부에 노스볼트 첫 공장을 건립하는 데에 사용됐다. 그 뒤로 골드만삭스는 수차례에 걸쳐 추가 투자를 집행했고 폭스바겐(지분 21%)에 이어 지분율 19%로 노스볼트 2대 주주까지 올랐다.하지만 노스볼트가 배터리 제조 경쟁력을 잃고 끝내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골드만삭스도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정부 및 투자자들로부터 150억달러를 조달하며 ‘유럽에서 가장 자금이 풍부한 민간 스타트업’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노스볼트는 파산보호 신청 당일에 일주일 치 운영 자금에 불과한 현금 3000만달러와 58억4000만달러의 부채만 남아있었다.골드만삭스는 &ldqu
비만치료제 '위고비', '오젬픽' 등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나 이런 약물이 5명 중 1명에게는 체중감량 효과가 없다고 23일(현지시간) AP통신이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보도했다.최근 비만치료제 시장에서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약물들은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또 위장관의 운동을 느리게 만들어 포도당 흡수를 늦추고 뇌에 작용해 식욕도 억제한다.이런 효과 덕분에 당뇨병 치료와 체중 감량에 쓰인다.AP통신에 따르면 임상시험에서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투약으로 비만 치료를 받은 환자들 중 다수에서 15∼22%의 체중감량 효과가 있었다. 임상시험에서 체중 감량이 5% 미만 수준이어서 이런 약물에 '비반응자'로 분류된 환자의 비율은 대략 10∼15% 수준이었다.그러나 살빼는 약들이 본격적으로 시판돼 사용자가 수천만명 수준에 이르면서 비반응자 비율을 이보다 더 높여 잡아야 할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모든 환자들에게 GLP-1 수용체 작용체 약물의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비반응자 비율이 아마도 약 20%일 것이라고 AP통신에 설명했다.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당뇨병 전문가인 파티마 코디 스탠퍼드는 "문제는 저마다 반응이 각각 다르다는 걸 설명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위고비 등 약물을 비만치료제로 투약했으나 체중에 별다른 변화가 없어 실망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코넬대 와일 의대의 비만치료 전문가 캐서린 손더스는 "비만은 매우 복합적인 질병이며 매우 종합적으로 치료돼야 한다"고 설명했다.송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비서실장으로 오랜 측근인 헤일리 해리슨을 임명했다.영부인실 인수팀 격인 '멜라니아 트럼프 사무실'은 22일(현지시간) 엑스(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리슨 임명을 발표했다.이어 "해리슨은 지난 7년간 퍼스트레이디(멜라니아)팀에서 필수적인 역할과 특별한 리더십을 유지해왔다"면서 "그녀는 백악관 운영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다. 이스트윙(영부인과 그 참모들의 집무실이 있는 백악관 건물)팀을 감독하고 관리하면서 (트럼프 2기) 다른 부처들과도 전략적으로 연락을 취하게 될 것"이라고 알렸다.백악관은 대통령 집무실인 웨스트윙과 퍼스트레이디를 위한 이스트윙으로 나뉜다. 멜라니아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이스트윙 인사 발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해리슨 비서실장 지명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와 그 이후 멜라니아 여사의 핵심 측근이자 참모로 일해왔다.한편 멜라니아 여사는 백악관에 입주하는 대신 뉴욕과 플로리다, 워싱턴을 오가는 생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CNN 방송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멜라니아 여사가 워싱턴의 백악관에 완전히 입주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멜라니아 여사는 뉴욕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배런과 가까이 있기 위해 우선 뉴욕의 트럼프 타워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집권 1기 시작 때에도 당시 열 살이었던 배런의 교육 문제를 이유로 들어 백악관에 바로 들어가지 않았다.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집권 1기 때도 대중 앞에 잘 나서지 않아 '은둔의 영부인'이라고 불렸다. 멜라니아는 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