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없는 달러 강세…"환율, 1,370원까지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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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달러당 1,320원 선을 돌파하자 전문가들은 고물가와 미국의 고강도 긴축정책, 유로존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 1,300원대가 '뉴노멀'인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일각에선 환율이 단기적으로 달러당 1,370원 선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3분기 중 고점을 확인하면 최근과 같은 고환율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예상도 있다.
◇ 美 고물가에 고강도 긴축 지속 예상…외환시장 후폭풍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개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1,320원을 돌파했고 오전 10시 7분께 1,324.5원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30일(고가 기준 1,325.0원) 이후 13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물가 상승세 지속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달러화 강세에 기본적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넘는 9.1%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인상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임박한 점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해 원화 약세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자금은 6월 들어 18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상태다.
과거엔 한미 금리 역전 시기에도 채권 자금이 유입됐지만, 최근 여건은 이전과 달리 외국인 자금 유입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 "단기적으로 1,350∼1,370원까지 상승 가능"
시장 전문가들은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300원 선이 이미 뚫린 상황에서 다음 심리적 저항선인 1,350원 선까지는 환율 상단이 열려있다고 보고 있다.
1,300원이란 상징적인 '빅피겨'가 뚫린 만큼 그다음 빅 피겨까지 강한 달러화 매도 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수출 성장세가 더 악화할 경우 환율이 1,370원 선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과거 저점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50∼1,370원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긴축도 배경이지만 유럽도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도 충격에서 비켜 나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등을 이유로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달러화 강세 추세가 꺾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 "美 물가 고점 확인되면 환율 내려갈 것" 관측도
일부 전문가는 외환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고평가 구간인 현 수준에서 장기간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한다.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로 다시 내려갈 것이란 시각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환율은 오버슈팅(일시적 급등) 구간이라 오래 머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현 수준이 기술적인 고점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가속화되는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화 강세의 주요 동인인데 3분기 중 미국 물가상승률의 정점이 확인되면 4분기 이후 환율도 1,300원 아래로 다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전날 낸 환율 보고서에서 "유로화 약세 압력이 당분간 좀 더 지속되고 그에 따라 달러 인덱스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의 빠른 하락세, 국제유가 반락, 중국 경기회복 및 위안화 안정 기대감 등은 원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 1,300원대가 '뉴노멀'인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일각에선 환율이 단기적으로 달러당 1,370원 선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3분기 중 고점을 확인하면 최근과 같은 고환율이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는 예상도 있다.
◇ 美 고물가에 고강도 긴축 지속 예상…외환시장 후폭풍
15일 서울 외환시장에 원/달러 환율은 개장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1,320원을 돌파했고 오전 10시 7분께 1,324.5원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20원을 넘어선 것은 2009년 4월 30일(고가 기준 1,325.0원) 이후 13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글로벌 물가 상승세 지속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긴축 기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럽의 경기침체 우려가 달러화 강세에 기본적 배경이 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넘는 9.1%를 기록하면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1.00%포인트 인상할 수도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한미 간 금리 역전이 임박한 점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자극해 원화 약세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의 국내 채권자금은 6월 들어 18개월 만에 순매도로 전환한 상태다.
과거엔 한미 금리 역전 시기에도 채권 자금이 유입됐지만, 최근 여건은 이전과 달리 외국인 자금 유입에 우호적이지 않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 "단기적으로 1,350∼1,370원까지 상승 가능"
시장 전문가들은 강력한 심리적 저항선인 달러당 1,300원 선이 이미 뚫린 상황에서 다음 심리적 저항선인 1,350원 선까지는 환율 상단이 열려있다고 보고 있다.
1,300원이란 상징적인 '빅피겨'가 뚫린 만큼 그다음 빅 피겨까지 강한 달러화 매도 심리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수출 성장세가 더 악화할 경우 환율이 1,370원 선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의 수출 증가율이 과거 저점 또는 그 이하로 하락할 경우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50∼1,370원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긴축도 배경이지만 유럽도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한국도 충격에서 비켜 나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기침체 위기 등을 이유로 미국의 통화 긴축 기조에 변화가 나타나지 않는 이상 달러화 강세 추세가 꺾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 "美 물가 고점 확인되면 환율 내려갈 것" 관측도
일부 전문가는 외환시장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고평가 구간인 현 수준에서 장기간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전망한다.
환율이 달러당 1,200원대로 다시 내려갈 것이란 시각이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환율은 오버슈팅(일시적 급등) 구간이라 오래 머물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현 수준이 기술적인 고점 수준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가속화되는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화 강세의 주요 동인인데 3분기 중 미국 물가상승률의 정점이 확인되면 4분기 이후 환율도 1,300원 아래로 다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전날 낸 환율 보고서에서 "유로화 약세 압력이 당분간 좀 더 지속되고 그에 따라 달러 인덱스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있기 때문에 이런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반전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대 인플레이션의 빠른 하락세, 국제유가 반락, 중국 경기회복 및 위안화 안정 기대감 등은 원화의 추가 약세가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판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