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모습. 사진=연합뉴스
추가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에 지난달 전국 집값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의 월세화' 현상이 심화하며 월세는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6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가격은 0.01% 내리며 상승을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전월까지 상승했던 서울 집값도 강북권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강북 14개 구는 대통령실이 옮겨간 용산구(0.09%) 등 개발 기대감이 있는 일부 지역이 상승했지만, 노원구(-0.16%), 은평구(-0.06%) 등에서 매물 적체가 심화하면서 0.01% 하락으로 전환했다. 강남 11개 구는 서초구(0.10%)와 강남구(0.03%) 위주로 상승했지만 강서구(-0.06%), 송파구(-0.05%) 등에서 매물 적체와 하락이 이어지며 보합 전환했다.

지방은 광주(0.12%), 부산(0.02%) 등이 상승했지만, 세종(-0.66%), 대구(-0.5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0.03% 상승했지만, 전월 0.06% 상승에 비하면 상승 폭이 절반으로 줄었다.
사진=한국부동산원
사진=한국부동산원
지난달 전국 전셋값은 전월 보합에서 0.02% 하락으로 전환했다. 서울(-0.02%)은 높은 전세가 및 금리인상 부담 등으로 매물이 누적되며 하락 폭이 커졌고 경기(0.00%)는 지역별 상승·하락 혼조세 보이며 보합 유지했다. 인천(-0.30%)은 신규 입주 물량 등의 영향으로 매수세가 위축돼 전월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전국 월세는 전월과 동일하게 0.16% 올라 상승 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금리인상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가속하며 교통환경이 양호한 역세권 위주로 0.06% 상승했다.

경기는 이천·시흥 등 저평가 인식이 있거나 직주근접 수요가 있는 지역 중심으로 0.27% 올랐다. 인천은 신규 입주 물량 영향으로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연수구 송도동 위주로 0.17% 상승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