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이탈리아, 총리 사표냈다 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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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사진)가 사임 의사를 밝혔다. 민생 지원 법안을 둘러싸고 원내 최대 정당인 오성운동이 보이콧에 들어가면서다. 대통령은 곧바로 사임서를 반려했지만 정국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이날 “그동안 연립정부를 지탱한 국가적 연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
사건의 도화선이 된 것은 오성운동의 투표 불참이다. 오성운동은 이날 260억유로 규모의 민생 지원 법안과 연계된 상원 내각 신임 투표를 보이콧했다. 법안은 찬성 172표, 반대 39표로 가결됐지만, 드라기 총리는 연립정부를 더는 지탱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세페 콘테 전 총리가 이끄는 오성운동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물론 인플레이션의 타격을 받는 가계와 기업 지원책을 두고 드라기 총리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왔다.
드라기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콘테 전 총리는 군비 경쟁을 일으킨다며 반대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사임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이날 “그동안 연립정부를 지탱한 국가적 연대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사임서를 제출했다.
사건의 도화선이 된 것은 오성운동의 투표 불참이다. 오성운동은 이날 260억유로 규모의 민생 지원 법안과 연계된 상원 내각 신임 투표를 보이콧했다. 법안은 찬성 172표, 반대 39표로 가결됐지만, 드라기 총리는 연립정부를 더는 지탱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주세페 콘테 전 총리가 이끄는 오성운동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은 물론 인플레이션의 타격을 받는 가계와 기업 지원책을 두고 드라기 총리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왔다.
드라기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콘테 전 총리는 군비 경쟁을 일으킨다며 반대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사임서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