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에든버러에 있는 스코틀랜드국립미술관 직원이 14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후기 인상파 거장인 빈센트 반 고흐의 ‘농부여인의 초상’(1885년작·오른쪽)과 이 작품 뒷면에서 발견된 고흐의 자화상(왼쪽)을 보여주고 있다. 이 자화상은 전시회 준비를 위해 엑스레이 검사를 하는 도중 발견됐다. 이로써 고흐의 자화상은 총 36장으로 늘어났다.
미국 뉴욕주가 대기 중에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화석연료 기업들에 ‘기후 복구비용’을 부과하게 하기로 했다, 향후 25년간 이 기업들에 총 750억 달러(약109조 7175억원)를 부과해 도로, 교통, 건물, 수도 및 하수 시스템 등 인프라를 기후 변화에 적응시키는 데 사용하겠다는 구상이다.27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새로운 기후법에 따라 뉴욕주는 향후 25년간 화석연료 기업들에게 총 750억 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과 대상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10억을 넘는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2000년부터 2018년 사이 배출한 온실가스량을 기준으로 벌금을 내야 하며, 이 자금은 2028년 조성되는 ‘기후 슈퍼펀드’에 납부된다.기후 변화 대응 비용은 2050년까지 5000억 달러(약 736조 5500억원)로 예상된다. 리즈 크루거 상원의원은 “뉴욕은 기후 위기의 책임을 기업들에게 묻는 세계적 선례를 세웠다”며 “1970년대부터 화석연료 채굴과 연소가 기후 변화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주요 석유 기업들은 이를 무시하며 2021년 1월 이후 1조 달러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고 비판했다.기업들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들 기업은 이번 법안이 연방 법률에 의해 무효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기업들은 이미 연방 법률이 에너지 기업과 오염원을 규제하고 있으며, 뉴욕주의 이번 법이 연방법을 우회할 수 없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첫 임기 시절 약해진 동맹의 강화를 치적으로 선전했으나, 오히려 한국을 비롯한 일부 동맹 관계는 문제를 일으켰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분석이 나왔다.26일(현지시간) NYT는 미국의 주요 협력국들이 민주주의, 법치주의, 인권 등 바이든 대통령이 주창한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면서 바이든의 외교 정책에 타격을 입혔다고 보도했다.NYT는 "미국의 협력국들은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권력과 지위를 약화하기도 했다"며 한국, 아프가니스탄, 이스라엘, 아랍에미리트(UAE) 등 국가의 정상들에게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 것을 예로 들었다.그러면서 NYT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를 사례로 소개했다. 매체는 "윤 대통령의 행동은 바이든 대통령의 2020년 대선 승리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 행동들을 상기시켰는데도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고 우려만 표명했다"고 보도했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국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을 환대했으며, 자신이 애착을 가지는 '민주주의 정상회의' 3차 회의 주최국으로 한국을 선택하는 등 윤 대통령에 크게 투자해왔다고 설명했다.이어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계속 공개적으로 지지한 것도 문제 삼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싸우면서 수많은 민간인 사상자를 냈는데도 바이든 대통령이 무조건 지지해 국제 여론이 크게 악화했다는 설명이다.또 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동안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 정부가 탈레반을 상대로 1년 이상 버틸 것으로 예상했지만,
성탄절 이브인 지난 24일 프랑스에서 전속력으로 달리던 고속철도의 기관사가 스스로 극단 선택을 하는 일이 발생했다. 열차의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 덕분에 대규모 인명 피해는 막았다.25일(현지시간) 일간 르파리지앵, BFM TV 등에 따르면 전날 저녁 7시 파리 리옹 역을 출발해 남동부 생테티엔으로 향하던 고속철도(TGV)가 운행 1시간 만에 선로 위에 멈췄다. 해당 열차엔 성탄절을 맞아 고향으로 가던 승객 400여명이 타고 있었다.검표원들은 상황 파악을 위해 기관사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자 조종실을 확인했고, 내부가 비어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관제 당국은 즉시 양쪽 선로의 열차 운행을 중단시키고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기관사는 열차가 멈춰 선 곳으로부터 2㎞ 상류 지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사고 수습을 마친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성명에서 "열차가 달리는 동안 기관사가 투신했다"며 "철도 가족 전체가 애도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의 끔찍한 비극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사 측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기관사는 개인사로 최근 우울증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사고 당시 시속 300㎞로 달리던 고속철도가 완전히 멈추는 데엔 2.5㎞가 걸렸다. SNCF는 "열차는 자동 제동 시스템을 통해 스스로 정차했다"며 "열차 승객의 안전이 전혀 위협받지 않았다"고 덧붙였다.현지의 한 열차 시스템 전문가는 BFM TV에 "고속철 기관사는 30초마다 손으로 레버를 조작하거나 발로 페달을 밟아야 한다. 기관사가 5초 이내에 조작하지 않으면 경고음이 울리고, 이후 3초 후에도 아무런 조작이 없으면 비상 브레이크를 작동해 열차를 정지시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