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충격 시작됐다…JP모간 수익 28%↓ [조재길의 글로벌마켓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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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30% 떨어진 3,790.38, 나스닥지수는 0.03% 오른 11,251.19, 다우지수는 0.46% 밀린 30,630.17을 각각 기록했습니다.
개장 직전 발표된 지난달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또 한 번 긴축 우려를 키웠습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PPI는 작년 동기 대비 11.3% 급등했습니다. 전달 기록한 10.9% 상승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9.1%에 달했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도매 물가까지 뛰자 미 중앙은행(Fed)이 고강도 긴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강화됐습니다. 오는 26~2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종전 전망치였던 75bp(1bp=0.01%포인트) 대신 100bp를 올릴 수 있다는 겁니다.
다만 Fed 위원들의 발언이 시장이 안도감을 줬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소매판매 지표 등이 더 강하게 나오면 75bp보다 더 높은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면서도 “75bp만 해도 매우 높은 수치”라고 강조했습니다. 월러 이사는 “100bp씩 올리지 않는다고 해서 우리가 일을 하지 않는 게 아니다”며 “과잉 대응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통하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이달 회의에서 75bp 인상안을 지지한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제러미 시걸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교수는 투자매체인 배런스 인터뷰에서 “40년만에 최고 물가를 경험하고 있으나 1970년대식 스태그플레이션이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는 “Fed의 대응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낫다”며 “누구도 바닥 여부를 판단할 수 없지만 지금 주가는 매우 매력적”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화한 가운데 금융주들의 성적표는 저조했습니다.
JP모간의 2분기 순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28% 급감했습니다. 대출 부실화에 대비해 4억2800만달러의 충당금을 쌓은 게 결정적인 배경입니다. 이에 따라 자기자본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일시 중단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2분기 순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줄었습니다. 특히 투자은행 수익이 1년만에 55% 급감했습니다. 장·단기 국채 금리는 다시 상승했습니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연 2.96%로 5bp 올랐고,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15%로 2bp 상승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또 떨어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52센트 떨어진 배럴당 95.7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전날 대비 1.18달러 내린 배럴당 98.39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물가 급등→Fed의 공격적인 긴축→경기 침체→원유 수요 둔화’ 전망이 강해졌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월러 Fed “과도한 인상 안돼” ② 카누 또 30% 급등 ③ 핀터레스트, 시간외 20%↑ ④ 긴급회의 열어 금리 올린 나라 ⑤ BofA “하반기 침체” ⑥ “지금 사면 3년 뒤 손실 확률 제로”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