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부르기 쉬운 '고향집'"
"한국인의 한 담고 싶었다"
"MV에 녹인 세계관, 팬들에 재미 주고자"
양지원은 이달 7일 정규 5집 '더 타임머신(The Time Machine)'을 발매했다.
약 1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완성된 이 앨범에는 타이틀곡 '고향집'을 포함해 양지원의 구성진 가창을 느낄 수 있는 다채로운 12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고향집'은 어릴 적 살던 고향에 대한 향수와 부모님의 정을 담은 서정적인 가사가 인상적인 정통 트로트다.
양지원은 "앨범명이 '타임머신'이고, 타이틀곡이 '고향집'이다. 향수를 자극할 수 있는 주제"라면서 "뮤직비디오를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까지 다 확인할 수 있다. '양지원이 20년간 이렇게 살아왔구나'라는 걸 다시금 느낄 수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향집'에 대해 "멜로디 라인이 굉장히 쉽다. 따라 부를 수 있게끔 편안하게 만들었으니 언제든지 향수가 느끼고 싶을 때 들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향수'를 주제로 한 앨범을 만든 이유에 관해 묻자 그는 "'왜 요즘에는 후크송이 많이 나오고, 1970~80년대 때 나오던 고향을 향한 그리움의 노래는 많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라. 고향에 자주 가지 못하는 마음 아픈 사연들이 많다고 느꼈다. 쉽지는 않지만, 한국인의 정서인 '한'을 제대로 건드리면 괜찮은 작품이 나오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어 "1년 전부터 1970~80년대 소년, 소녀였던 부모님 세대의 스토리를 뮤직비디오로 구상해보고 앨범으로 만들어보자고 이야기했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 본인의 모습을 회상하는 내용으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여기에 현재의 모습과 미래 성공한 양지원의 모습까지 더해 다음 앨범과 연결되도록 세계관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트로트 앨범에 세계관이라, 아이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것을 끌어온 시도가 신선했다. 아이돌 관련 영상을 자주 보며 분석했다는 양지원은 "트로트 팬들도 똑같이 소녀 감성을 지니고 있다. 그 감성에 접근하되 방법이 어려워선 안 된다는 숙제가 있었다.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통해 세계관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뮤직비디오의 쿠키영상으로 양지원이 성공했을 때의 모습이 나온다. 예전 모습들을 TV로 보다가 딱 끄는 거다. 이걸 보면서 팬들은 그게 다음 앨범의 콘셉트가 아니냐며 서로 얘기할 거다. 우리 트로트 팬들에게도 그런 재미와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