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공대 학생식당 '인력난' 휴점…학생들은 방학 끼니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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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인력부족 이유로 직접 운영 '윗공대' 학생식당 폐쇄
"방학 때도 학교에 나오는 대학원생 중에서도 상당수가 '윗공대' 학생들인데, 여기 학생식당을 닫는다니…. 공대생들이 항의를 잘 안하는 편이라서 더 이러는 건가요?"
서울대 제2공학관에서 마주친 대학원생 이모(26)씨는 이같이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18일 서울대와 학생들에 따르면 이달 1일 제2공학관 내 생활협동조합(생협)이 맡아온 학생식당 운영이 중단되며 공대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2공학관 학생식당은 서울대 정문에서 가장 멀면서도 산자락 가장 높은 곳에서 생활하는 이른바 '윗공대' 학생들이 애용하던 장소다.
이 윗공대에 속하는 항공우주학부·전기정보공학부·컴퓨터공학부·화학생물공학부의 대학원생은 약 1천100명에 달할 정도다.
넉넉지 않은 호주머니 사정에 살인적인 고물가 상황까지 견뎌내야 하는 학생들은 가깝고 편리한 곳의 '가성비' 식사가 중단되자 학업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씨는 "제1공학관 학생식당은 비교적 거리도 먼데다, 생협이 직접 운영하는 게 아니라 외주를 주다 보니 가격대도 비싼 편"이라며 "학생식당을 제외한 식당은 햄버거 하나에 만원이 넘을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원생이라 방학에도 주중 내내 학교에 나온다는 화학생물공학부 권정연(25)씨는 "밥 먹으러 옆건물에 왔다갔다 하는 것도 불편한데, 12시 반을 넘으면 밥이 동나기 일쑤"라고 토로했다.
최근 학식 단가를 인상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던 생협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요식업계 인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심각한 인력 유출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인난 상황을 고려하면 인근에 다른 식당이 많은 제2공학관의 경우 학생 식당을 폐쇄해도 학생들에게 비교적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생협 관계자는 "제2공학관 옆인 제1공학관 내 외부업체 위탁 식당을 방학 기간 열기로 한 만큼 학생들이 식사를 해결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추가 대책으로 무인으로 운영되는 간편식 판매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서울대 제2공학관에서 마주친 대학원생 이모(26)씨는 이같이 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18일 서울대와 학생들에 따르면 이달 1일 제2공학관 내 생활협동조합(생협)이 맡아온 학생식당 운영이 중단되며 공대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제2공학관 학생식당은 서울대 정문에서 가장 멀면서도 산자락 가장 높은 곳에서 생활하는 이른바 '윗공대' 학생들이 애용하던 장소다.
이 윗공대에 속하는 항공우주학부·전기정보공학부·컴퓨터공학부·화학생물공학부의 대학원생은 약 1천100명에 달할 정도다.
넉넉지 않은 호주머니 사정에 살인적인 고물가 상황까지 견뎌내야 하는 학생들은 가깝고 편리한 곳의 '가성비' 식사가 중단되자 학업에 집중하기 어렵다고 하소연한다.
이씨는 "제1공학관 학생식당은 비교적 거리도 먼데다, 생협이 직접 운영하는 게 아니라 외주를 주다 보니 가격대도 비싼 편"이라며 "학생식당을 제외한 식당은 햄버거 하나에 만원이 넘을 정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원생이라 방학에도 주중 내내 학교에 나온다는 화학생물공학부 권정연(25)씨는 "밥 먹으러 옆건물에 왔다갔다 하는 것도 불편한데, 12시 반을 넘으면 밥이 동나기 일쑤"라고 토로했다.
최근 학식 단가를 인상해 학생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던 생협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이후 요식업계 인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심각한 인력 유출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인난 상황을 고려하면 인근에 다른 식당이 많은 제2공학관의 경우 학생 식당을 폐쇄해도 학생들에게 비교적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것이다.
생협 관계자는 "제2공학관 옆인 제1공학관 내 외부업체 위탁 식당을 방학 기간 열기로 한 만큼 학생들이 식사를 해결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추가 대책으로 무인으로 운영되는 간편식 판매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