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목표가 11% 하향…수익성 개선 여지는 충분"-DB
DB금융투자는 18일 네이버에 대해 경기 부진으로 광고 성장성이 둔화한 점을 감안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0만원으로 11.11% 내렸다. 다만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될 것인 데다 평가가치(밸류에이션)가 주가수익비율(PER) 25배로 저점 수준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회사의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조98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 오른 3383억원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서치플랫폼은 높은 기저와 디스플레이 광고(DA)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광고 비중이 높은 커머스도 매출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핀테크는 외부 결제 확대 지속으로 견조한 가운데 콘텐츠도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이북재팬 연결편입 효과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수익성 개선 여지는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황 연구원은 "우려가 가장 큰 커머스는 하반기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머천트 솔루션과 광고 등을 통한 수익화로 매출 기여도가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라며 "브랜드스토어 판매수수료 상향 가능성도 있어 이를 통한 네이버 커머스 매출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크림도 판·구매 수수료 적용으로 매출에 본격 기여하기 시작하며서 커머스 매출액은 거래액을 웃도는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비용 효율화에 대한 노력이 가시화하면서 하반ㅂ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가도 매력적이다. 목표주가를 11%가량 내린 것은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성장성 둔화와 사업별 평가가치 합산(SOTP) 내 서치플랫폼 가치 축소 반영 등을 반영해서다. 하지만 하반기 수익성이 기대되는 데다 평가가치도 저점 수준이어서 현 시점에서 네이버에 대한 매수 전략은 유효할 것이라는 게 황 연구원의 의견이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