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 시장이 배터리 재활용 기업 새빗켐의 수요예측에 주목하고 있다. 같은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인 성일하이텍이 앞서 수요예측 경쟁률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쓴 데다 배터리 소재를 만드는 더블유씨피(WCP)도 대규모 공모에 나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돼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새빗켐은 20~21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26~27일 일반 청약을 거쳐 8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일정이다. 전체 공모금액은 268억~321억원, 희망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1189억~1472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새빗켐은 2001년 설립된 2차전지 재활용 기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폐산(廢酸)을 재활용하는 사업을 하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2차전지 재활용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은 334억원, 영업이익은 55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112% 증가했다.

성일하이텍과 WCP 사이에 공모 일정을 잡아 2차전지 업종 새내기주 청약 열기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11~12일 기관 수요예측에서 2269.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 경쟁률로 풍부한 2차전지 종목 투자 수요를 반영했다. 새빗켐 다음으로는 WCP가 8월 초 공모를 준비 중이다. 예상 시가총액이 2조7000억~3조4000억원으로, 앞서 상장한 SKIET와 LG에너지솔루션의 뒤를 잇는 2차전지 업종 ‘대어’다.

IB업계 관계자는 “새빗켐도 성일하이텍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공모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만큼 수요예측에서 상당한 경쟁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