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이용 자제하세요" 45도까지 올라간 유럽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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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피해 속출
사망자 속출하면서 각국 긴급 대응
서늘한 영국, 기온 41도까지 올라
사망자 속출하면서 각국 긴급 대응
서늘한 영국, 기온 41도까지 올라
유럽이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을 강타한 폭염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고 사망자도 속출하면서 각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먼저 프랑스 서남부 와인 생산지인 보르도 인근은 산불로 인해 1만4천명을 대피시켰다. 산불은 필라사구(뒨뒤필라)와 랑디랑스 주변 두 곳에서 110㎢를 태웠고 소방관 1천200여명이 아직 진압 중이다.
포르투갈 북부 지역은 약 300㎢가 불에 탔고 아직 소방관 1천400명이 투입돼있는 상황이며, 불길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다.
모로코에서도 산불로 1천300명이 대피했고 그리스 크레타섬, 터키 서남부,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인근에서도 산불 진압 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불이 잡힌다고 해도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다시 불씨가 살아날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포르투갈에선 지난주 기온이 47도까지 올라가면서 한 주간 폭염으로 인해 659명이 사망했다. 영토 96%는 폭염이 오기 전인 6월 말에 이미 심한 가뭄 상태였다.
스페인 기상청은 17일 폭염경보를 내렸고 돈 베니토 지역은 43.4도를 기록했다. 지난주 스페인 최고 기온은 45.7도였다.
스페인 폭염 관련 사망자를 매일 집계하는 카를로스 3세 연구소는 10∼15일에 폭염 관련 사망자가 360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마드리드에선 16일 60세 환경미화원이 열사병으로 사망해서 시청에서 미화원들에게 덜 뜨거운 저녁에 일할 수 있게 했다.
프랑스 기상청도 이날 서부 해안가 15개 지역에 최고 수준 폭염 적색경보를 내렸고 51개 지역엔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기온이 40도에 달하고 18일엔 최고 기온이 경신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프랑스 알프스 지역 당국은 몽블랑 등정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이상 기후 조건과 가뭄으로 인해서 바위가 떨어질 위험이 있어서다.
여름 날씨가 서늘한 영국에서마저 18∼19일 기온이 41도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기록은 2019년의 38.7도다.
기상청은 런던 등 잉글랜드 일부 지역에는 처음으로 적색 폭염 경보까지 발령했으며, 대중교통 이용 자제 권고령까지 등장했다.
앤디 로드 런던 시의 교통국(TfL) 국장은 "다음 주 내내 예외적인 폭염이 예상되므로 런던 시민들은 필수적인 여행이 아니면 시내 교통망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뿐만 아니라 로드 국장은 "모든 지하철과 철도 서비스에 임시 속도제한이 실시될 것"이라 밝혔다. 극심한 폭염은 전력선과 신호 장비 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운전자들이 하루 중 가장 더운 때엔 운전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니코스 크리스티디스 영국 기상청 기상학자는 성명을 통해 "이런 상황에 이르지 않길 바랐다"며 "지금 상황에서 영국이 섭씨 40도가 넘는 날을 볼 가능성은 자연 기후에서보다 10배나 더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서 폭염과 가뭄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17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유럽을 강타한 폭염으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고 사망자도 속출하면서 각국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먼저 프랑스 서남부 와인 생산지인 보르도 인근은 산불로 인해 1만4천명을 대피시켰다. 산불은 필라사구(뒨뒤필라)와 랑디랑스 주변 두 곳에서 110㎢를 태웠고 소방관 1천200여명이 아직 진압 중이다.
포르투갈 북부 지역은 약 300㎢가 불에 탔고 아직 소방관 1천400명이 투입돼있는 상황이며, 불길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다.
모로코에서도 산불로 1천300명이 대피했고 그리스 크레타섬, 터키 서남부, 크로아티아 아드리아해 인근에서도 산불 진압 작업이 한창이다.
하지만 불이 잡힌다고 해도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다시 불씨가 살아날 위험이 높은 상황이다.
포르투갈에선 지난주 기온이 47도까지 올라가면서 한 주간 폭염으로 인해 659명이 사망했다. 영토 96%는 폭염이 오기 전인 6월 말에 이미 심한 가뭄 상태였다.
스페인 기상청은 17일 폭염경보를 내렸고 돈 베니토 지역은 43.4도를 기록했다. 지난주 스페인 최고 기온은 45.7도였다.
스페인 폭염 관련 사망자를 매일 집계하는 카를로스 3세 연구소는 10∼15일에 폭염 관련 사망자가 360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마드리드에선 16일 60세 환경미화원이 열사병으로 사망해서 시청에서 미화원들에게 덜 뜨거운 저녁에 일할 수 있게 했다.
프랑스 기상청도 이날 서부 해안가 15개 지역에 최고 수준 폭염 적색경보를 내렸고 51개 지역엔 오렌지 경보를 발령했다. 프랑스 기상청은 이날 기온이 40도에 달하고 18일엔 최고 기온이 경신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프랑스 알프스 지역 당국은 몽블랑 등정을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이상 기후 조건과 가뭄으로 인해서 바위가 떨어질 위험이 있어서다.
여름 날씨가 서늘한 영국에서마저 18∼19일 기온이 41도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기록은 2019년의 38.7도다.
기상청은 런던 등 잉글랜드 일부 지역에는 처음으로 적색 폭염 경보까지 발령했으며, 대중교통 이용 자제 권고령까지 등장했다.
앤디 로드 런던 시의 교통국(TfL) 국장은 "다음 주 내내 예외적인 폭염이 예상되므로 런던 시민들은 필수적인 여행이 아니면 시내 교통망을 이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뿐만 아니라 로드 국장은 "모든 지하철과 철도 서비스에 임시 속도제한이 실시될 것"이라 밝혔다. 극심한 폭염은 전력선과 신호 장비 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운전자들이 하루 중 가장 더운 때엔 운전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니코스 크리스티디스 영국 기상청 기상학자는 성명을 통해 "이런 상황에 이르지 않길 바랐다"며 "지금 상황에서 영국이 섭씨 40도가 넘는 날을 볼 가능성은 자연 기후에서보다 10배나 더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서 폭염과 가뭄이 더 심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