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하이트진로의 2분기 매출액은 6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할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른 유흥시장 리오프닝 수혜, 맥주 가격 인상 효과 반영, 계절적 성수기 진입 시작에 따른 전망"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소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672억원, 4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13.7%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2월 가격 인상에 따른 가수요 물량이 발생한 부분과 화물연대 파업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판매량 상승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맥주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091억원, 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69.2%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3월 가격 인상에 대한 가수요 물량, 주류 소비 회복에 따른 전체적인 성장세를 반영한 결과다.
테라와 진로이즈백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9년 3월 출시한 테라는 한 달만에 3200만병, 같은해 4월 출시한 진로이즈백은 출시 72일 만에 1000만병을 판매해 하이트진로의 시장점유율과 주가에 모두 기여했다. 오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유흥시장은 정체되었지만 소비자 주도로 소셜미디어 등에서 테슬라(테라-참이슬)·테진아(테라-진로이즈백) 등의 용어가 유행처럼 사용됐다"며 "하이트진로의 점유율을 일부 지켜내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유흥시장 반등과 함께 코로나로 주춤했던 테라-진로 모멘텀이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맥주는 테라의 트렌디한 이미지에 주력하고, 소주는 진로이즈백 사입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서울·경기·강원 지역을 타깃 삼아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준 기자 r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