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플래티넘 삼계·두정역 유보라…'전용 84㎡ 국민평형' 공급 쏟아져
주택 분양시장에서 최근 이른바 '국평'(국민 평형) 주택인 전용면적 84㎡로만 이뤄진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소형 59㎡은 공간이 부족하고, 대형은 높은 세금과 관리비 부담으로 상대적으로 수요가 적은 것을 감안한 트렌드다.

3~4인 가족에 최적화된 전용 84㎡형은 발코니 확장, 알파룸 등 특화설계를 적용해 과거 아파트에 비해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건설사들은 수요가 많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하면 공사비도 줄어들고 미분양 걱정도 덜 수 있다.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거래된 전용 66~99㎡ 주택은 6만1845가구로 총 매매거래량 13만5082가구(20㎡이하~198㎡초과) 중 약 46%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거래가 많았던 99~132㎡보다 1만6912가구 많았다.

전용 84㎡으로 이뤄진 단지가 분양시장에 속속 나오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8일 ‘쌍용 더 플래티넘 삼계’(조감도)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섰다. 경남 김해시 삼계동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최고 지상 27층 2개 동에 253가구로 구성된다. 친환경 보일러와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높은 환기 시스템이 설치된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 미러글라스 월패드를 비롯해 스마트 일괄소등 스위치, 단지 내 미세먼지 신호등, 지하주차장 주차유도시스템 등 최신 스마트 시스템도 도입된다.

반도건설은 충남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에서 '유보라 천안 두정역'을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 동 556가구 규모다. 모두 전용면적 84㎡로 조성된다. 채광과 통풍이 잘되는 4베이 판상형 맞통풍 구조 위주로 설계했다. 알파룸 설계를 적용하고 드레스룸, 발코니 등 공간 활용성을 높인다.

우미건설도 이달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 오룡지구에서 '무안 오룡지구 우미린'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지하 1층~25층 14개 동으로 이뤄진다. 전용 84㎡로만 총 1057가구를 짓는다 .

한화건설은 다음달 대전 서구 정림동·도마동에서 ‘한화 포레나 대전월평공원’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8층, 16개 동에 2개 단지로 건설된다. 전용면적 84㎡짜리 1349가구(1단지 659가구·2단지 690가구)가 들어선다.

이 밖에 '천안 부성지구 한라비발디', '힐스테이트 불로 포레스트', '금호 리첸시아 퍼스티지' 등이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공급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