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에서 열린 민선8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이 5일 오후 대구 중구 대구시청 동인동 청사에서 열린 민선8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석열 정부 들어오자마자 지금 똑같이 연탄가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 무슨 말이 적절할까. 앞장서서 도와줄 수 없다면 가만히 지켜보기나 하는 게 같은 당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또다시 흔들어 박근혜 2기 정권을 만들려고 하는가?"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DJ 정권 시절 박지원 비서실장은 박찬종 선배에게 연탄가스 정치인이라고 논평했고. 언론은 그 당시 기막힌 비유법이라고 극찬했다"며 "자유한국당 시절 친박들의 발호를 연탄가스 정치라고 내가 말하니 나에게는 당내에서조차 막말이라고 비난했다"고 언급했다.

홍 시장이 말한 '연탄가스 정치'는 2017년 12월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이던 홍 시장이 자신과 대척점에 선 친박(박근혜)계 정치인들을 향해 페이스북에 "아직도 틈만 있으면 비집고 올라와 당에 해악을 끼치는 연탄가스 같은 정치인들이 극히 소수 남아있어 심히 유감스럽다"고 올린 글에도 등장한다.

당시 홍 시장은 "친박들이 지배하던 새누리당에서는 당뿐만 아니라 청와대까지 철저하게 나를 외면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글 전문

DJ 정권 시절 박지원 비서실장은 박찬종 선배에게 연탄가스 정치인이라고 논평했고 언론은 그 당시 기막힌 비유법이라고 극찬했다.
자유한국당 시절 친박들의 발호를 연탄가스 정치라고 내가 말하니 나에게는 당내에서조차 막말이라고 비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오자마자 지금 똑같이 연탄가스 정치하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말이 적절할까?
앞장서서 도와줄 수 없다면 가만히 지켜보기나 하는 게 같은 당 사람의 도리가 아닌가?
또다시 흔들어 박근혜 2기 정권을 만들려고 하는가?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