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구성 종목을 시간외 거래에서만 매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정규장 거래보다 변동성은 낮고 수익성은 높다는 통계에 따른 것이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자산운용사인 나이트셰어즈(Nightshares)는 최근 S&P500 종목에 투자하는 ‘나이트셰어즈 500 ETF(NSPY)’와 소형주에 초점을 맞춘 ‘나이트셰어즈 2000 ETF(NIWM)’를 출시했다. 두 ETF는 오후 4시부터 열리는 장외 시장에서 주식 선물을 매입하고 다음날 장이 열리면 매도한다. 정규 거래 시간에는 현금 또는 단기 국채만 보유한다.

나이트셰어즈는 과거 10년간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이 같은 방식으로 거래했을 경우 정규 시장에서만 거래했을 때보다 수익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되는 실적 및 기업합병 공시 등에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어서다. 트레이더들은 장 마감에 맞춰 매수·매도 포지션을 정리하기 때문에 이들의 영향에서도 자유롭다.

브루스 라빈 나이트셰어즈 대표는 “특히 소형주는 이같은 방식으로 거래했을 때 수익률이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