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L 논란 없는 '우영우'…"지상파였으면 홍삼 먹으며 야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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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L 논란 없는 '우영우'…"지상파였으면 홍삼 먹으며 야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665501.1.jpg)
지난 3월 초 드라마 단역 등의 캐스팅 정보가 공유되는는 한 게시판에는 "SBS '우영우'에 출연할 아역을 섭외한다"는 공고 글이 올라왔다.
섭외 대상은 9~13세 남여 아동이며 출연을 원한다면 댓글로 응모해달라는 안내 글이었다.
![PPL 논란 없는 '우영우'…"지상파였으면 홍삼 먹으며 야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665356.1.jpg)
그러는 동안 KT에서 드라마채널 ENA에 200억원을 투자하면서 우영우가 해당 채널에서 방영되게 됐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 A 씨는 '우영우에 PPL이 없는 이유'란 글을 트위터에 올려 "SBS가 아닌 ENA에서 방영된 덕분에 드라마에 멀티밤 바르며 출근하고 S 샌드위치에서 점심 먹는 신이 없다"고 호평했다.
이는 과도한 PPL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 타 채널 드라마를 겨냥한 지적이다.
PPL은 방송 프로그램 안에서 상품, 상표 등을 노출하는 형태의 광고를 말한다. 제작사는 업체로부터 적게는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 비용을 지원받아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고 업체는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의 광고효과를 노릴 수 있어 이른바 대작 드라마일수록 PPL이 자주 등장한다.
방송법 시행령에 따르면 PPL로 인해 시청자의 시청 흐름이 방해받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경제 논리에 따라 해당 규정이 늘 지켜지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으로는 PPL이 프로그램 방영 시간의 5~7%를 넘지 않아야 하고 노출되는 제품명이나 브랜드 로고가 화면의 4분의 1을 초과해선 안 된다.
![드라마 '지리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665483.1.jpg)
300억 대작 tnN '지리산' 또한 수많은 자본금 투입에도 PPL의 늪을 피할 수 없었다. 산을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니 등산복이 계속 노출되는 것은 차치하고 대원들끼리 국립공원에서 간식을 나누어 먹는데 특정 브랜드 에그토스트를 반복해 먹었다.
![드라마 '빈센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665490.1.jpg)
SBS '더 킹 : 영원의 군주'에서는 한 회에 약 10개의 PPL이 등장해 시청자들이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 특히 극 중 이민호가 휴식을 취할 때 등장한 LED 마스크는 실소를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김고은이 모델로 활동 중인 멀티밤부터 배달 앱, 치킨, 음료까지 쉴새 없이 PPL 제품이 브라운관을 채웠다.
홈쇼핑을 보고 있는 건지 드라마를 보는 건지 알 수 없다는 비아냥이 이어졌다.
![PPL 논란 없는 '우영우'…"지상파였으면 홍삼 먹으며 야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665552.1.jpg)
'우영우' 흥행 성공으로 인해 제작사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제작사 에이스토리 주가는 우영우가 방영을 시작한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무려 89.72%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에이스토리 주식을 128억8723만원어치 쓸어 담았다. 이에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1만7000원 수준에 거래되던 주가는 3만원을 넘어섰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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