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 체험, 가구 전시를 체험하는 카페가 있다. 경기도 양주 백석읍에 위치한 ‘브라스 카페’다.이사를 앞두고, 집 내부 리모델링을 하려는 2030세대들에게 인기다. 이 카페를 운영하는 허종우 공동대표는 "익숙한 가구를 직접 보여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익숙함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한 것이다. 허 대표를 통해 창업계기와 엔데믹 시대 카페에 대해 들었다.
가구,목공 체험하는 카페를 아시나요?
▶브리스 카페를 좀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브라스 카페 창업자이자 공동 대표 허종우라고 합니다. 바이트리는 브라스 카페의
토대를 제공해준 사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더 좋은 원목으로, 더 좋은 가구를 만드는
것이 바이트리의 미션입니다. 바이트리는 브라스 카페 창업 이전에 목재 수입에 초점을 맞춰
탄생시킨 기업이에요. 코로나 이전에는 중국이나 방콕과 같은 나라들에 출장을 가서 새로운 수종 개발에 투자를 하거나 좋은 원목들을 국내에 도입하였습니다. 어쩌면 지금보다 가구 사업과 기술 발전에 초점을 맞췄던 것 같아요. 지금은 브라스 카페를 운영하면서 양주 지역 발전에도 힘을 쓰고 있습니다."

▶카페 창업 계기는 뭔가요
"브라스 카페의 공동 대표로 저뿐만 아니라 제 친동생도 있는데요. 저랑 동생이 항상 했
던 이야기가 저희 가구를 보여주고 고객들과 소통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
하다는 말이었어요. 바이트리 기업의 초반에는 목재 수입만 집중했는데 목재를 수입하다
보니까 만들어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가구도 만들기 시작했거든요. 그렇게 시작한
작업실이 창고가 되고, 회사의 몸집이 커지니까 창고로도 부족해서 만든 가구를 직접 전
시를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게 된 거죠.
그럼 이제 여기서 또 고민 거리가 하나 더 늘어나게 되죠.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공간을
운용할 수 있을지가 논점이었습니다. 고객 유입과 지속성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나온 것이
카페였어요. 평소 제가 강릉에 자주 가던 카페가 있었는데 SNS 로도 유입이 가능하고 골목
상권으로도 좋은 걸 알게 된 거죠. 항상 봤던 것에 새로움을 추가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가구와 카페를 접목시킨 곳은 없던 것 같아서 곧바로 실행에 옮겼죠.

▶카페 창업 이전엔 무엇을 하셨나요
"돌이켜보면 제가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지네요. 어느 노래 가사
처럼 저희 집은 어려서부터 가난했거든요. 대학에 입학해서도 이것저것 여러가지 일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 가정 형편이 조금 좋아지면서 모은 돈으로 제 전공인 건축을 공
부하려고 일본 오사카로 유학을 가기도 해요.
학교랑 일본에서 배운 기술로 거진 20년 동안 건축 설비 관련 사업을 하게 되죠. 처음엔
취업을 해서 기업에서 일하다가 나와서 창업도 합니다. 계속 기업이 맡긴 건축 관련 일
만 하다가 설비 자재들을 판매하는 창업을 하면서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생기는 거예요.
인테리어 쪽을 찾아보니까 인테리어의 내부적 요소라고 할 수 있는 가구에도 관심이 생
기면서 친동생과 함께 현재의 사업을 시작하게 된 거죠."

▶브라스 카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먼저 단기적 목표라고 한다면 코로나19의 여파를 완전히 벗어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요. 그나마 브라스 카페가 가구 전시와 목공 체험을 접목하면서 주위의 다른 카페들보다
는 피해를 덜 입을 수 있었지만 저희가 위치하고 있는 양주의 거리 분위기가 코로나 이
전과는 완전히 다르거든요. 그래서 저희 자체적으로도 이벤트를 진행 중이고 새로운 메
뉴 개발에도 힘을 쓰고 있어요. 또 입출국 제한이 완전히 풀리고 항공권 가격이 안정화
되면 바이트리의 주 업무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면서 카페에도 새로운 활기를 불러오
지 않을까 싶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저희는 카페라는 공간에 한정되지 않고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목공을 체
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죠. 양주시와도 마을복지사업
에 협업하여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체험활동을 주도하고 있어요. 동시에 카페도 체인점
화 시켜서 전국에 이런 문화를 주도하는 다목적 카페를 입점시키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페 창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들에게
"유행은 계속 돌고 돕니다. 카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사실 카페 창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예비 창업자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 같은데, 변화를 피할 수는 없어요. 저는
변화에 뒤처지는 순간 실패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초반에는 사회의 흐름을 읽고서 그
것에 편승하는 방법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정 아이템이 없으면 안되겠
죠. 계속 트렌드에 맞춰서 변화를 추구할 수는 없는 게 현실이니까요. 돈도 부족하고 시
간도 없고 다들 그러잖아요.
모든 카페 창업자들이 그러겠지만 이미 만들어진 건물에 변화를 주는 건 정말 쉽지 않아
요. 그렇기 때문에 사업의 특성상 유통기한이 존재하기 마련이죠. 자주 오던 손님도 주변
새로운 카페가 생겼다면 그곳으로 가니까요. 새로 생긴 카페가 훨씬 더 트렌드에 맞춰진
인테리어거든요. 그래서 저는 카페 이외에도 공간을 활용하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장치가
꼭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서 카페 창업 이전에 자신이 공부했던 대학교
의 과를 접목시켜도 좋고 자기 취미랑 연관지어도 좋을 것 같아요. 옷을 좋아한다면 옷
과 함께 카페를 해도 되고, 책을 좋아한다면 서점과 카페를 혼합해도 좋겠죠? 그래서 저
는 지금 대학생들에게는 다양한 경험도 하고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걸 찾아봤으면 해
요. 카페는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창업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들, 예비 창업
자분들 모두 응원합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