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레이스 "테슬라, 비트코인 하락으로 4억6000만달러 손해볼 것"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골드만삭스가 시장추정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상승출발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먼저 2분기 매출이 118억6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3% 감소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시장 추정치인 108억 6000만달러를 크게 웃돈 결과입니다. 순이익도 27억9000만달러로 로 전년동기대비 48% 감소했지만 주당순이익은 7.73달러로 시장추정치인 6.58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2분기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았고, 회사의 주요 수익원인 기업공개와 인수합병 시장도 위축된 상황에서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채권 부문은 36억1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는데요. 이는 시장 전망치 중 가장 높은 28억9000만달러를 웃도는 성과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이에 대해서 금리, 원자재, 통화에 대한 거래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식부문 매출도 11% 증가한 2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역시 시장 추정치인 26억8000만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난 주 JP모건과 웰스파고 등이 2분기 이익 감소를 발표했었는데요. 오늘 골드만삭스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며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클레이스는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가 향후 실적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브라이언 존슨 연구원은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인해 약 4억6000만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테슬라는 이번주 수요일 장 마감후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니다.

존슨 연구원은 비트코인이 지난 분기말 1만9000달러 정도 수준에서 마감했는데 이는 테슬라의 예상 구매가격 범위인 32만에서 33만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약 4억6000만달러, 주당 0.40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몇달간 급락중입니다. 인플레이션 급등에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에서 투자자들이 이탈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바클레이스는 비트코인 투자 부문 외의 수익은 기대이상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2분기 EPS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것으로 기대했습니다. 3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비록 베를린 공장이 잠시 가동이 중단됐지만 8월에 생산률을 두배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봤습니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370달러에서 380달러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금요일 종가보다 47% 이상 낮은 가격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