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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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제철 과일인 복숭아를 활용한 음료가 각광받고 있다. 매년 여름시즌에 인기가 높아지는 복숭아 디저트는 특히 지난해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복숭아 디저트 인증하기’가 화제를 됐다. 최근에는 유럽에서나 맛볼 수 있었던 ‘납작복숭아’가 인기를 끌면서 이 과일을 이용한 음료가 줄줄이 출시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여름시즌을 겨냥한 복숭아 음료가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을 맞아 시원한 과일주스를 찾는 이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지난해부터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던 복숭아를 활용한 제품 출시에 열을 올리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SPC삼립의 차 브랜드 티트라는 아쌈차에 복숭아 과즙을 더해 달콤한 맛이 나는 '피치아쌈티'를 내놨다. 편의점과 던킨 매장에서 판매 중이다. 웅진식품도 스파클링 블렌딩 티와 스파클링이 어우러진 '티즐 스파클링' 2종을 출시했다. 그중 하나가 복숭아 향이 나는 ‘피치우롱티’ 제품이다.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제로 칼로리 제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코카콜라사의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 역시 복숭아 향이 첨가된 탄산수 '씨그램 피치'를 출시했다. 돌(Dole) 코리아는 복숭아 과즙 주스 '돌 피치파라다이스 주스'를 판매 중이다. 돌 피치파라다이스 주스는 병 디자인에도 분홍색의 복숭아 이미지를 적용했다. 설탕을 넣지 않았으며 농축 과즙을 사용해 복숭아 고유의 달콤 상큼한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회사 측은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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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작복숭아 음료 판매도 활발하다. 이 과일은 납작하게 눌린 모양이 특징. 정식 이름은 산복숭아로, 접시 모양을 닮아 납작복숭아라고 불린다. 유럽과 미국엔 흔하지만 국내엔 생소한 품종이었는데 최근 이색 과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여행에 익숙한 MZ세대 사이에서 “유럽 여행을 가서 먹어본 과일”로 통한다. 일반 복숭아보다 당도가 높고 과육이 수분감이 넘쳐 좋아한다는 평이 많다. 대학생 소비자 박모 씨(24)는 “친구들과 함께 최근 출시된 납작복숭아 주스들을 먹으러 다니는 ‘납작복숭아 음료 도장깨기’를 하는 중”이라고 했다.

샘표의 차 전문 브랜드 순작은 '납작복숭아차'를 출시했다. 스페인산 납작복숭아와 허브차를 섞었다. 순작 측은 “콜드브루 방식으로 내려 납작복숭아의 향이 잘 느껴지며, 스테비아 잎으로 단맛을 내 칼로리 부담이 적다”고 소개했다.
샘표 순작 '납작복숭아차'. /순작 제공
샘표 순작 '납작복숭아차'. /순작 제공
던킨은 '납작복숭아 젤리 쿨라타'를 선보였다.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한 납작복숭아 과육이 함유돼 있다. 음료 위에 젤리가 올려져 있어 씹는 맛이 있다.

공차코리아는 납작복숭아를 활용한 음료를 세 가지나 내놨다. '납작복숭아 블루밍 크러쉬'는 자스민 그린티에 납작복숭아 과즙과 요거트를 더했다. 과즙 맛을 더하기 위해 그린티 복숭아 젤리를 토핑으로 넣었다. '납작복숭아 쥬얼리 밀크티'는 자스민 그린티와 얼그레이티를 넣은 밀크티에 납작복숭아 과즙을 추가했고, '납작복숭아 타르트 크러쉬'는 단맛과 짠맛을 더하기 위해 치즈폼과 솔티드 통밀 쿠키를 올렸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