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열릴 예정이던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고 중국 관영 중앙(CC)TV가 보도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19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이사회가 1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내년 9월 23일~10월 8일 개최한다"고 전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한해 연기돼 개최되지만, 대회 명칭은 항저우 2022 제19회 아시안게임으로 유지된다.

OCA는 지난 5월 6일 대회를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OCA는 당시 항저우 조직위원회가 대회를 잘 준비해왔지만, 이번 대회 이해당사자들이 현재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대회 규모를 신중하게 고려해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연기된 이후 올해 6월 쓰촨성 청두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하계 유니버시아드도 2023년으로 연기됐다. 격년제로 열리는 유니버시아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청두 대회만큼은 2년 연속 연기라는 유례없는 상황을 맞았다.

아시안게임이 개최되는 항저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두 달여간 봉쇄됐던 상하이와 약 180㎞ 떨어진 곳으로 외신들에서는 대회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견해가 나왔었다.

상하이는 지난 6월 1일 봉쇄가 해제됐지만,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며 감염자 수가 늘고 있다.

전쟁이 아닌 이유로 올림픽이 연기된 것은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 첫 사례였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포함한 5자 협의로 도쿄하계올림픽은 역사상 처음으로 홀수 해인 2021년 7월에 개막했다. 1951년 인도 뉴델리에서 시작해 1954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2회 대회부터 4년 주기로 짝수 해에 열리는 하계 아시안게임이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