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 피카소의 그림을 스위스에서 스페인으로 밀반입하려던 승객이 공항 세관에 적발됐다.

18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스페인 세관이 피카소의 1966년 작품인 '세 인물(Trois personnages)'을 자국 휴양지인 이비자 공항으로 신고 없이 들여온 사람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5일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이비자 공항으로 들어오다 세관에 걸린 이 사람은 그림이 원작의 사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본을 1500스위스프랑(약 202만원)에 샀다며 수기 영수증까지 세관 직원에게 보여줬지만, 그의 가방에서 원작을 45만 프랑(약 6억 800여만원)에 취리히의 한 갤러리에서 구매한 영수증이 발견됐다.

세관은 고가의 미술품을 신고 없이 들여온 것으로 보고 작품을 압수한 뒤 정밀 분석 작업 중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