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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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실적이 긍정적이었음에도 애플 고용 관련 소식에 하락했다. 시가총액만 약 3000조원이 넘는 기업인 애플 마저 긴축 경영에 나선다는 소식에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이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5포인트(0.69%) 떨어진 31,072.6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1포인트(0.84%) 하락한 3,830.8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37포인트(0.81%) 밀린 11,360.05로 장을 마쳤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나 장 후반 애플 관련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가 전환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잠재적인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일부 부서에 고용과 지출 확대 속도를 둔화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이같은 긴축 경영은 일부 사업에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이 전해지자 애플 주가는 낙폭을 키웠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애플 주식은 2.06% 급락한 147.07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앞서 트위터 넷플릭스 등이 인력을 감축한 데 이어 주요 기술기업들이 채용을 줄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경기 둔화가 현실화됐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도 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는 7월 주택시장지수가 55를 기록해 전월 67에서 12포인트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수치는 2020년 5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문가 예상치(66)도 큰 폭 밑돌았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기대도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Fed가 이달 예정된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금리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도 Fed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로, 1%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30% 정도로 보고 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7포인트(4.42%) 오른 25.30을 기록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