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단체 "지난해 1만6천㎢ 숲 파괴…60%가 아마존"
브라질 아마존 숲에서 작년 1초당 나무 18그루 사라져
브라질 아마존 숲에서 지난 한 해동안 1초당 18그루꼴의 나무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브라질 '마피비오마스 프로젝트'는 18일(현지시간) 펴낸 연례 보고서에서 2021년 한 해 동안 브라질에서 총 1만6천557㎢(165만㏊)의 숲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2020년(1만3천789㏊)보다 20% 증가한 수치다.

파괴된 산림의 60% 가까이가 '지구의 허파' 아마존에 집중돼 있었다.

아마존만 치면 지난해 시간당 111.6㏊의 산림이 파괴된 것으로, 분당으로 하면 1.9㏊, 초당으로 환산하면 약 18그루의 나무가 사라진 것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마피비오마스 프로젝트는 비정부기구와 대학, 기업 등이 협력해 브라질 영토 변화를 모니터링하는 프로젝트로, 이번 보고서에선 위성 이미지를 분석해 삼림 파괴의 주요 원인을 식별했다.

그 결과 2019년과 2021년 사이 삼림 파괴 지역의 97.8%가 농업·목축업 활동 지역인 것으로 확인됐다.

광업과 도시 확장 역시 산림 파괴의 원인이 됐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고 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올해 1∼6월 사이 파괴된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은 3천987㎢로, 연구소가 집계를 시작한 2016년 이후 상반기 기준 최대였다.

환경단체 등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정권이 보호 구역에서의 농업·광업 활동을 장려하고 연구·보호 기능을 약화시키는 등 열대우림 파괴를 부추긴다고 비판한다.

실제로 2019년 1월 보우소나루 취임 이후 열대우림 파괴가 10년 전보다 75% 증가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마피비오마스 코디네이터인 타소 아제베두는 "산림 파괴는 강수량 감소와 에너지 가격 상승, 기온 상승, 농작물 피해, 화재 유발, 인체 건강 악화 등으로 이어진다"며 소수에 의해 다수가 피해를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