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美 반도체 지원 핵심안, 다음주 상원 통과 전망"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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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 가스 공급 중단시 GDP 1.5%까지 감소"
유럽 내 에너지 위기에 대한 걱정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죠. 오늘 나온 유럽 내 에너지 관련 이슈 체크해보겠습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3가지 시나리오에 따라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이 유럽연합 GDP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상의 시나리오에서는 에너지 위기가 유럽연합의 GDP를 0.4% 낮출 것입니다. 이 경우는 이번 겨울이 평년과 비슷한 수준의 추위를 보이고 유럽연합이 적절한 대응을 시기적절하게 펼칠 때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한편, 여기서 유럽연합의 대응이 늦어지면 GDP는 1%가량 감소할 것으로 보입니다. 추운 겨울과 유럽연합의 늦은 대응이 겹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는 GDP가 1.5%까지 밀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인 가즈프롬은 일부 유럽 고객들에게 '불가항력 선언'을 했습니다. 불가항력 선언이란 무역 거래 중 재난이나 전쟁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계약 이행 의무를 피할 수 있는 조치입니다. 구체적으로 가즈프롬은 유럽 고객사 최소 3곳에 서한을 보내고, 특별한 상황으로 인해 가스 공급 이행이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불가항력 선언은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공급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 에너지 기업 유니퍼는 불가항력 공지가 정당하지 않다는 사유로 공식 항의했습니다.
가즈프롬은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앞으로 러시아가 계속 유럽 내 천연가스 공급을 제한하겠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유럽 내 에너지 위기는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美 반도체 지원 핵심안, 다음주 상원 통과 전망"
반도체 지원 법안 통과가 부진하자, 지난 현지 시각 15일 미국 의회가 핵심 내용만 담은 축소안을 처리할 수도 있다고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18일인 오늘 나온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법안 축소안 즉 핵심안이 다음 주 상원에서 통과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상원과 하원은 반도체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 6월과 올해 2월 각각 미국 혁신경쟁법안과, 미국 경쟁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두 법안 모두 약 520억 달러 지원을 통해 대중국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는 그동안 두 법안의 세부 사항을 하나로 병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이 엇갈리며 처리가 지지부진했습니다. 특히 미국 의회가 8월에 휴회에 들어가고 11월은 중간 선거가 있기 때문에, 반도체 지원 법안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도 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52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육성 방안을 별도로 떼어 낸 법안 통과에 열린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척 슈머 민주당 원내 대표도 이에 동의 했습니다. 현지 시각 14일 척 슈머 민주당 원내 대표도 이에 동의 하며, 이르면 현지 시각 19일에 관련 절차적 표결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현지 시각 18일인 오늘, 해당 핵심안이 다음 주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블룸버그는 통과가 유력한 핵심안의 사본을 입수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반도체 제조업체에 약 25%의 투자 세제해텍을 제공하고, 직원 교육 프로그램에 2억 달러, 공급망 혁신에 15억 달러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편 인텔은 반도체 법안 통과가 늦어지자 미국에 짓기로 한 공장의 착공식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6월로 예정됐던 170억 달러 규모의 파운더리 공장의 착공식을 연기한 바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참석자의 일정 조율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반도체 지원법안 처리 연기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 바 있습니다.
골드만 CEO "인플레, 경제에 깊숙이 자리 잡아"
오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골드만 삭스의 실적 발표가 있었습니다. 골드만 삭스의 CEO는 실적 발표 후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현지 시각 18일,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는 인플레이션이 세계 경제에 뿌리내리고 있다며, 이는 수요와 공급이 외부 변수의 영향을 받은 탓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말한 외부 변수란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의미합니다. 또 솔로몬 CEO는 글로벌 기업을 운영하는 타 CEO와 논의해본 결과,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공급 측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진정될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어디로 향할지 그 답이 불확실한 만큼, 앞으로 인플레이션을 예의주시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외에도 솔로몬 CEO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어 앞으로도 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했습니다. 높은 변동성은 비단 주식뿐 아니라 모든 자산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도 덧붙였습니다. 또, 인플레이션이 기업과 가계의 심리에 영향을 주고, 소비 활동에 타격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며 우려스럽다고 전했습니다.
따라서 골드만 삭스 운영에 있어 더 신중을 가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골드만 삭스의 데니스 콜먼 CFO는 신규 채용 비율을 낮추고 직원들의 연간 성과 검토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옐런 美 재무장관, 오늘 방한..."공급망 재편 논의 예정"
19일인 오늘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그리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날 예정입니다. 또, LG 사이언스파크 또한 방문할 계획입니다. 외신들은 어떤 점들을 주목하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로이터를 비롯한 외신들은 이번 방한의 첫 번째 관전포인트로 프렌드쇼어링을 주목했습니다. 옐런 장관이 프렌드쇼어링 즉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과 공급망을 구축해 공급망 병목 현상을 해결하는 방안에 대해 집중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프렌드쇼어링은 옐런 장관이 LG 사이언스 파크를 방문한 후 진행할 연설에서도 강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로이터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 또한 논의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또 다른 관전 포인트로는 대북 제재를 꼽았습니다. 옐런 장관은 한국으로 향하기 전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 정부 고위 당국자와 만나 아마 대북 제재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고, 북한을 더 강하게 압박할 제재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한이 한미 경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한미 간 통화 스와프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주목하고 있습니다. 통화스와프는 연준의 역할이지만, 강달러가 지속되고 있어 외환 시장 안정화 차원에서 관련 논의가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곡물,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세…식량 위기 해소 아냐"
최근 밀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은 하락하고 있죠. 월스트리트 저널은 경기 침체 우려로 농산물 가격이 하락세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우크라이나 전쟁이 세계 식량 공급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농업 경제학자들은 최악의 시나리오가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 흑해 항구가 막히면서 곡물 가격이 치솟자, 일부 소비자들이 대체품을 찾고 곡물 공급 재분배를 하는 등 세계 무역 흐름에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경기 침체가 농산물 수요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곡물 가격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곡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개발도상국을 비롯해 식량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 각국에 안도감이 찾아왔다고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식품가격지수는 올해 초 역대 최고를 찍은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월스트리트 저널은 아직 곡물 공급 위기가 완전이 끝난 건 아니라고 언급했습니다. 러시아를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늘어난 건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됐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수출을 최대치로 재개하기 위한 장애물들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터키, 우크라이나, 러시아, 그리고 UN이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에 부분적으로 합의 했지만, 모든 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달려있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여기에 이상 기후로 주요 작물 재배 지역에 불확실 성이 커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