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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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10만원대를 회복했던 SK하이닉스가 하루만에 9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애플발 고용축소와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 보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오전 9시31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2.18%) 하락한 9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 주가는 한 달여만에 10만원대를 탈환했지만 하루 만에 다시 9만원대로 떨어진 것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애플의 고용축소 소식에 3대지수 모두 약세를 보인데다 반도체 주요 지수도 내리며 영향을 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이 1.76%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0.53% 내리며 2679.57을 기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반도체와 인터넷 등 성장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던 국내 증시는 금일 애플발 정보기술(IT)주들의 실적 경계 심리 등이 단기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해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고환율·고물가 등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는 이유 최근 충북 청주공장 증설 계획을 전격 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청주공장 증설 안건을 의결하려고 했으나 논의 끝에 결국 최종 결정을 보류했다.

SK하이닉스는 당초 청주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43만3000여㎡ 부지에 약 4조3000억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공장(M17)을 증설할 계획이었다.

당초 계획대로라면 내년 초 착공해 2025년 완공돼야 하지만 이사회의 보류 결정에 따라 착공은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