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쿠팡 트래블의 서비스는 야놀자, 여기어때 등 다른 숙박 플랫폼과 비교해봐도 상당히 파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숙박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펜션은 업주 사정에 따라 환불 규정이 제각각”이라며 “숙박플랫폼에서 쿠팡과 같은 서비스를 시행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여행사도 마찬가지다. 취소 불가 숙박 상품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급작스러운 여행 일정 변경으로 예약을 취소할 시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쿠팡 트래블 관계자는 “쿠팡 트래블의 100% 환불 보장 상품은 기존의 경쟁력 있는 가격 그대로, 위약금에 대한 부담 없이 유사시 유동적인 여행 스케쥴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고객 경험을 긍정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선 쿠팡이 숙박업체들을 대거 끌어들이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배달앱 시장에 진출할 때 3위 사업자인 쿠팡이츠가 단건 배달을 무기로 들고 나온 것과 비슷하다는 얘기다. 쿠팡 트래블은 쿠팡에서 해당 펜션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도 하루 전 취소시에도 안전하게 판매 예정 금액을 보장해준다. 판매자 입장에서도 안전하게 상품 금액을 보장받으며 고객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해 매출 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쿠팡의 설명이다.
여행업계에선 쿠팡이 이번 서비스를 계기로 숙박업체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행사들을 통해 2% 가량 수수료를 올린다는 공지가 나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