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지코도 마시는 '아저씨 술'…MZ세대 반한 이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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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스키 브랜드 '러브콜' 잇따라
글로벌 위스키 브랜드들이 케이팝스타들에게 잇따라 러브콜을 보냈다. 글로벌 영향력이 올라간 케이팝스타를 '앰배서더'(홍보대사)로 내세워 전세계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시도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의 브랜드 정신을 공유하는 ‘워커스’로 아티스트 지코를 기용해 국내 신규 캠페인 영상을 선보였다. 지난해 씨엘(CL)을 내세워 글로벌 캠페인 '킵 워킹'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엔 지코를 모델로 별도의 국내 캠페인을 선보인 것이다. 신규 캠페인 영상에서 '조니워커 블랙'으로 만든 하이볼과 함께 온더락 등으로 술을 즐기는 지코의 모습을 담아냈다.
조니워커는 "언더그라운드 래퍼부터 아이돌, 뮤지션, 프로듀서까지 다양한 역량을 발휘한 지코의 행보가 브랜드 정신과 부합한다"며 "올해 여름 ‘조니워커 썸머 캠페인’을 이끌 ‘워커스’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주류 기업 페르노리카 역시 발렌타인, 시바스 등 위스키 브랜드에서 K팝스타를 홍보대사로 내세웠다.
시바스는 지난 3월 새 아시아 홍보대사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를 호출했다. 리사를 앞세운 '시바스 리갈 x 리사: 아이 라이즈, 위 라이즈' 캠페인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집행됐다. 앞서 발렌타인은 올해 1월 신규 앰배서더로 그룹 '샤이니'의 민호와 배우 주지훈을 기용했다. 글로벌 캠페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의 앰버서더로 활동하던 기존 배우 정우성·이정재 대신 한층 젊은 앰배서더를 기용했다. 발렌타인의 첫 K팝스타 앰배서더인 민호의 캠페인은 한국과 대만에서 론칭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같은 앰배서더 기용 트렌드는 케이팝스타의 높아진 글로벌 위상과 MZ세대의 주류 소비문화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세계적으로 저도주 중심의 '즐기기 위한 음주문화'가 확산하면서 '연륜과 깊이 있는 술' 콘셉트의 위스키 마케팅에도 변화가 필요했다는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저씨 술'로 불리는 위스키는 보다 신선한 이미지를 더할 수 있는 모델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라며 "술에 취하기보다 술자리 분위기를 즐기려는 MZ세대에게 위스키로 만든 '하이볼' 등으로 입문하기를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19일 업계에 따르면 디아지오코리아는 최근 스카치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의 브랜드 정신을 공유하는 ‘워커스’로 아티스트 지코를 기용해 국내 신규 캠페인 영상을 선보였다. 지난해 씨엘(CL)을 내세워 글로벌 캠페인 '킵 워킹'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엔 지코를 모델로 별도의 국내 캠페인을 선보인 것이다. 신규 캠페인 영상에서 '조니워커 블랙'으로 만든 하이볼과 함께 온더락 등으로 술을 즐기는 지코의 모습을 담아냈다.
조니워커는 "언더그라운드 래퍼부터 아이돌, 뮤지션, 프로듀서까지 다양한 역량을 발휘한 지코의 행보가 브랜드 정신과 부합한다"며 "올해 여름 ‘조니워커 썸머 캠페인’을 이끌 ‘워커스’로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주류 기업 페르노리카 역시 발렌타인, 시바스 등 위스키 브랜드에서 K팝스타를 홍보대사로 내세웠다.
시바스는 지난 3월 새 아시아 홍보대사로 월드스타 반열에 오른 그룹 블랙핑크 멤버 리사를 호출했다. 리사를 앞세운 '시바스 리갈 x 리사: 아이 라이즈, 위 라이즈' 캠페인은 한국뿐 아니라 중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11개국에서 집행됐다. 앞서 발렌타인은 올해 1월 신규 앰배서더로 그룹 '샤이니'의 민호와 배우 주지훈을 기용했다. 글로벌 캠페인 '우리가 깊어지는 시간'의 앰버서더로 활동하던 기존 배우 정우성·이정재 대신 한층 젊은 앰배서더를 기용했다. 발렌타인의 첫 K팝스타 앰배서더인 민호의 캠페인은 한국과 대만에서 론칭됐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같은 앰배서더 기용 트렌드는 케이팝스타의 높아진 글로벌 위상과 MZ세대의 주류 소비문화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풀이했다. 세계적으로 저도주 중심의 '즐기기 위한 음주문화'가 확산하면서 '연륜과 깊이 있는 술' 콘셉트의 위스키 마케팅에도 변화가 필요했다는 얘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저씨 술'로 불리는 위스키는 보다 신선한 이미지를 더할 수 있는 모델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라며 "술에 취하기보다 술자리 분위기를 즐기려는 MZ세대에게 위스키로 만든 '하이볼' 등으로 입문하기를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