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CJ 부회장 /사진=CJ그룹 제공
이미경 CJ 부회장 /사진=CJ그룹 제공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이 '2022년 국제 에미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미국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The International Academy of Television Arts & Sciences, IATAS)는 19일(이하 현지시각) 보도자료 배포를 통해 수상자 선정 사실을 알렸다.

올해 제50회를 맞는 국제 에미상 공로상은 방송산업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기여를 한 단체나 개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이 부회장은 한류의 글로벌 확산과 문화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CJ그룹 엔터테인먼트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이 부회장은 한국 영화계의 '숨은 공신'으로 꼽힌다. 칸 트로피 뒤에는 늘 그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하고, 2019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을 비롯해 올해 칸 국제영화제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 '브로커'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2020년부터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 대표 연예 매체들에서 '전 세계 미디어 시장을 이끄는 영향력 있는 리더 500인(Variety 500)', '올해의 국제 미디어 우먼(International Media Woman of the Year)'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브루스 파이스너(Bruce L. Paisner) IATAS 회장은 "이 부회장은 25년 이상 한류를 이끌어 온 선봉장으로서 탁월한 비즈니스 통찰력과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리더"라며 "K콘텐츠의 역사적인 이정표가 된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상 수상을 통해 전 세계는 한국 문화와 미디어 산업에 대한 이 부회장의 헌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IATAS는 이 부회장이 CJ가 1995년 미국 영화 제작사 드림웍스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 대중문화의 산업화와 글로벌화를 이끄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11월 21일 미국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