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노르트스트림-1 재가동 예정

연일 유럽 에너지 위기와 관련된 소식들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나온 로이터 통신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노르트스트림-1의 가스관이 곧 재가동 될 것으로 보입니다.

노르트스트림-1은 러시아에서 독일로 향하는 가스관으로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은 현지 시각 7월 11일부터 21일까지 가스관의 유지와 보수를 위해 운영을 중단하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러시아가 이전부터 이미 독일로 향하는 천연가스의 공급량을 60%가량 축소해왔기 때문에, 러시아가 아예 노르트스트림-1 운영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며 에너지 위기가 고조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노르트스트림을 통한 천연가스 공급이 오는 현지 시각 21일부터 재개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공급량은 하루 약 1억 6천만 입방미터인 공급 능력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외에도 한 소식통은 공급량이 7월 11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에너지 위기와 관련해 모든 시나리오에 대비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러시아가 아예 가스 공급을 중단할 수도 있다는 최악의 상황에 기반에 겨울철 대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오는 현지 시각 20일, 회원국들이 위기에 대응해 어떻게 가스 수요를 낮출 수 있을지 계획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로이터는 해당 초안에 기업들이 가스 사용을 줄이도록 유도하기 위해 재정적인 혜택을 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했습니다. 또, 국가 보조금을 지급해 시장이 다른 연료로 전환하도록 하는 방안과 회원국들이 가스 사용 감축 목표를 설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BoA 전문가 설문, 경기 비관론 역대 최악

1년 이내에 세계 경기가 둔화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할 거란 비관론. 최근 시장에 확산하고 있죠. 투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비관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현지 시각 19일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총 7,22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259명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7월 8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앞으로 1년 이내 경기가 둔화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설문조사와 비교하면 6%포인트가량 증가한 겁니다. 이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해당 설문조사를 실시한 이후 역대 최고치입니다. 경기 회복을 기대하는 낙관론은 2008년 금융 위기 때보다 낮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기업들의 실적 둔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79%의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이 향후 12개월 이내에 기업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이는 6월 설문조사에서 7%포인트 상승한 수준입니다.

이외에도 글로벌 펀드매니저들은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를 줄인 것으로도 나왔습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8%가 7월에는 평소보다 리스크를 줄였다고 응답했습니다. 또, 포트폴리오의 현금 비중은 6.1%로 집계됐으며 이는 2001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뉴욕타임즈는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이 미국 매수에 가장 활발했으며, 그다음으로는 에너지 투자 비중이 높았다고 전했습니다. 또 유럽과 일본 시장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캐피츌레이션 즉 투자자들이 항복하듯이 주식을 매도하는 현상이 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하트넷 뱅크오브아메리카 CIO는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시장 심리는 향후 몇 주 안에 시장이 랠리를 보일 수도 있는 걸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에버코어 "은행주 실적, 소비 지출 견고 암시"

지난 현지 시각 14일을 시작으로 대형 은행주의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에버코어는 이와 관련해 불황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소비자 지출은 아직 견고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에버코어의 글렌 쇼어 애널리스트는 시장 스트레스와 금리 상승의 영향이 월가를 대상으로 한 은행 영업 실적에서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개인을 대상으로 한 소매 은행 업무와 대출 관련 활동은 눈에 띄게 잘 버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에버코어는 어제 있었던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 발표를 주목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실적 내용을 살펴보면 자동차 대출, 주택담보대출, 그리고 신용카드의 상환율이 1년 전보다 개선됐다고 했습니다.

신용카드 연체율은 1년 전의 2.67%에서 1.6%로 떨어졌습니다. 에버코어는 신용카드 연체율이 소비자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를 나타낸다며, 2021년에 비해 낮아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인 고객 및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은행 활동이 활발하다는 건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는 불황이 아직 찾아오지 않았다는 신호라고 했습니다.

이외에도 신용카드 지출이 늘어난 점도 눈에 띈다고 덧붙였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신용카드 지출 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17% 증가했다며, 이는 JP모간, 웰스파고, 씨티그룹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물론 인플레이션으로 전반적인 제품 가격이 올라 지출이 늘어난 걸 수도 있지만, 이는 아직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이런 점이 경기 연착륙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만약 경기 침체가 찾아와도 그 깊이는 깊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잠재적인 대출 불이행에 대비에 더 많은 자금을 쌓아두기 시작했다는 건 불확실성이 높다는 걸 의미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노보그라츠 "가상화폐 붕괴 사태, 전면적인 신용 위기"

가상화폐 거물이자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이크 노보그라츠 갤럭시 디지털홀딩스 CEO는 현지 시각 19일 블룸버그 크립토 서밋에 참석했습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이 얼어붙었던 사태가 전면적인 신용 위기를 불러일으켰다고 했습니다.

노보그라츠 CEO는 사람들이 가상화폐 전문 기관이 입은 손실의 규모와 그 손실이 어떻게 일련의 사건들로 이어질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전문 기관이 본 손실이 결국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고 막대한 피해를 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본격적인 신용 위기로 이어졌다고도 했습니다.

노보그라츠 CEO는 테라와 루나 코인을 지지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번 행사에서 테라-루나 사태와 관련해서도 발언했습니다. 규제기관이 투자자들을 충분히 보호하지 않았고, 기관들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허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증권관리위원회가 무엇을 해야 했는지, 또 무엇을 할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보호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가상화폐 시장 붕괴를 2008년 당시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비교하며 투명성과 공개성을 강조했습니다.

가상화폐 전망과 관련해서는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며, 일련의 사건들로 개인투자자들의 불신이 커졌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며, 가상화폐가 반등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러, 노르트스트림-1 재가동 예정 [글로벌 시황&이슈]